WBC공인구 다 쓰고 'E와 I' 넘나드는 곽빈 두산과 국대 '영건' 다 잡는다[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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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한 '영건' 곽빈(24·두산)은 스프링캠프 시작 이틀 만에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지급받은 공인구를 다 썼다.
호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베이스볼센터(블랙타운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곽빈은 지난 2일(한국시간)첫 번째 불펜 투구를 했다.
캠프 시작 이틀 만에 처음 불펜투구했는데, 한 번가량 불펜투구할 수량만 남았다는 얘기가 이해는 갔다.
두산 곽빈이 WBC 공인구로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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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베이스볼센터(블랙타운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곽빈은 지난 2일(한국시간)첫 번째 불펜 투구를 했다. 최고구속이 146㎞까지 측정될만큼 비활동기간을 충실히 보냈다. 그는 “(비활동기간에) 서너번 투구했다. 개수를 정해놓지는 않고, 마음에 들때까지 던졌다”고 말했다. 타격을 하지 않아도, 투수가 던지는 공은 그 자체로 소모된다. 강한 회전이 걸린채 포수 미트로 날아드는데다, 릴리스 순간 실밥을 강하게 채기 때문에 변형이 생기기도 한다.
불펜투구를 길게하면 손끝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 새 공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잦다. 손에 익지 않은 WBC 공인구는 새 공으로 교체하는 빈도가 잦을 수밖에 없다. 특히 곽빈처럼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는 밸런스가 흐트러지면 원바운드가 되기도 한다. 강하게 땅에 맞기 때문에 볼 표면에 상처가 난다. 이른바 스핏볼처럼 변형된 공을 던지는 건 의미가 없다. 캠프 시작 이틀 만에 처음 불펜투구했는데, 한 번가량 불펜투구할 수량만 남았다는 얘기가 이해는 갔다.
그만큼 WBC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는 뜻이다. 그는 “세계 최고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여서 배울 수 있는건 다 배우고 싶다. (정)철원이는 메이저리그 스타를 찾아보는 성격이 아니어서 부담이 덜하겠지만, 나는 아는 선수가 많다. 잘던지고 싶다는 욕심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왕이면 일본전에 던지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한다. 중국이나 체코전에서 난타당하는 것보다는 일본전이 심리적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풀타임 선발로 생애 첫 10승고지를 노려야 함에도 “수치를 목표로 삼는 것보다 지난해(8승9패 평균자책점 3.78)보다 조금 더 성장하고 싶을 뿐”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일찍 실전을 치러야 하는 하므로 체력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도 “매년 8~9월에 페이스가 올라와서 시즌 끝까지 유지됐다. 그래서 체력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일찍 시작한 만큼 6~7월에 페이스가 올라오길 기대하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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