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이재용 회장 취임 100일…큰 숙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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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수' 이재용 회장이 역대 최악의 실적과 함께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27일 10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글로벌 대외 위기와 경영 환경이 불투명한, 큰 위기를 겪는 시점을 회장 승진 시점으로 택했습니다.
당장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실적이 지난해 4분기 97% 급감한 데 이어 올해 적자 전망까지 나오면서 삼성의 실적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 반도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입니다. 당장 올해 1분기에 DS 반도체부문이 적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이후 반도체 시장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은 없고, 투자는 계속하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회장에 취임하며 '세상을 바꿀 인재 양성'과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취임 소회에서 "안타깝게도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진단한 것에서 위기감이 드러납니다.
지난 2018년 이재용 회장은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현재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지난해 3분기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은 대만 TSMC가 56.1%로 압도적 1위이며 삼성전자는 15.5%로 2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내이사 선임·지배구조 개편 촉각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여부가 관건이 될 정기주총 안건은 이달 이사회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 '실적 개선'이라는 중요한 숙제를 맡게 된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해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해 10월 회장에 취임했으나 미등기 임원이며 보수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말 사내이사 임기를 마친 뒤 재선임받는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국정농단 관련 재판이 있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시기는 지난 2017년 실형 선고, 지난 2018년 열린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2019년 10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을 앞둔 때였습니다.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겠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모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현재 3개로 나뉘어져있는 TF 조직을 확대, 개편하거나 과거 미전실처럼 별도의 조직 설립을 하는 방안이 함께 거론되고 있습니다.
준법위는 컨트롤타워 재건 문제와 함께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준법감시위는 1기 김지형 위원장 체제에 이어 2기 이찬희 위원장 체제에서도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의 최상단에 올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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