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LIV 공습’ 아시안투어 개막전 첫날 4타차 공동 9위

이태권 2023. 2. 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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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지난 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김민규(22)가 새해 첫 출격한 아시안투어 개막전 첫날 순항했다.

김민규는 2월 3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IF사우디인터내셔널 파워드바이소프트뱅크 1라운드(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2연속 버디를 잡는 활약 속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에 김민규는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9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규는 4번째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출발이 좋지 못했으나 이어진 5번 홀(파4)에서 바로 버디로 만회한 데 이어 전반 마지막 홀을 남겨두고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 1타를 줄였다. 이후 후반 들어 첫 2개 홀에서 버디를 내리 솎아낸 김민규는 이후 버디와 보기를 한개씩 맞바꾸며 이날 3타를 줄였다.

지난 2015년 14살의 나이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화제가 된 김민규는 2018년에는 유러피언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17세 64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작성하기도 했다. 202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 이후에는 지난 해 6월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고 톱10에도 5차례 드는 활약으로 제네시스 상금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해부터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할 예정인 그는 아시안투어 개막전 첫날부터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이번 아시안투어 개막전은 사우디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골프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LIV골프를 후원하는 사우디 국부펀드는 지난해부터 10년간 3억 달러(약 3948억원)를 투자해 인터내셔널 시리즈 대회를 개최하는 등 아시안투어와 긴밀한 제휴를 맺고 있다. 다만 지난 해 LIV골프 시리즈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더스틴 존슨(미국)은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아시안투어 개막전 첫날 LIV파가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내며 7언더파 63타로 1타차 단독 선두를 나섰고 최근 LIV골프 합류 소식이 전해진 세바스찬 무뇨즈(콜롬비아)가 6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1타 차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캐머런 영(미국)이 LIV의 간판 스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루이스 우스트이젠(남아공)과 5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에서 상금왕에 올라 올해부터 LIV골프 시리즈 출전권을 확보한 스콧 빈센트(짐바브웨)를 비롯해 역시 LIV파인 이안 스니맨(남아공), 사돔 깨우깐자나(태국)가 4언더파 공동 6위 그룹을 이뤘다.

뒤를 이어 김민규가 속한 공동 9위 그룹에도 LIV골프 시리즈 출전 경험이 있는 랏차논 찬타나누왓(태국A)을 비롯해 리차드 블랜드(잉글랜드), 헨리 두 플레시(남아공), 샘 호스필드(잉글랜드), 패트릭 리드, 재이슨 코크락(이상 미국)까지 LIV파 6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김민규에 이어 이태희(40)가 2언더파 68타로 공동 18위에 자리했고 이븐파 70타를 기록한 박상현(40)이 이태훈(캐나다), 헨릭 스텐손(스웨덴), 필 미컬슨(미국) 등과 공동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휩쓴 김영수(34)가 2오버파 72타를 기록해 문경준(40)등과 71위에 속했고 옥태훈(25)이 3오버파, 김비오(33)와 장이근(30)이 4오버파로 컷 통과를 위해 분발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자료사진=김민규)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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