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챗GPT 대항AI 곧 발표”...주가 하락 왜?

이상덕 특파원(asiris27@mk.co.kr) 2023. 2. 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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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매출 상승세 작년 4분기 1%
광고 수요 감소 법무부 소송 이중고
피차이 CEO, 챗GPT 대항 AI 출시 예고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연합, 로이터>
테크 자이언트 구글은 광고 매출이 상장 이후 두번째로 뒷걸음질 쳤다고 2일(현지 시각) 밝혔다. 온라인 광고가 줄어들면서 타격을 입은 대목이다.

이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실적발표를 통해 2022년 4분기 매출액이 760억48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753억2500만달러 대비 1%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 순이익은 136억24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06억4200만달럴에서 34% 가까이 감소했다.

분기 기준 매출이 1% 성장하는데 그친 것은 코로나 발발 한 복판이던 2020년 2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날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월 1만2000명에 대한 해고로 인해 1분기에 19억~23억달러 수준의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라면서 “또 사무 공간을 축소하면서 5억달러 상당 추가 비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매출 상승세가 꺾인 이유에 대해선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광고 수주액이 후퇴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4분기 광고 매출액은 590억 달러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했다. 이는 2004년 구글이 상장된 이래 두 번째로 광고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미국 법무부를 중심으로 구글이 문어발식으로 광고를 독점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법무부는 구글 애드익스체인지(AdX)를 문제 삼은 바있다. 지난달 법무부는 애드익스체인지에 대해 “골드만삭스나 씨티은행이 미국 증권거래소를 소유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이 빅테크 기업의 광고 사업을 해체해야 한다”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애드익스체인지는 홈페이지 운영자가 광고 인벤토리를 입찰에 올리거나 광고주가 구글 온라인 광고 거래소에 참여할 때 필요한 구글의 디지털 광고 도구다.

구글은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28.8%를 점유하고 있는 자이언트다. 다만 투자 전문가들은 구글이 향후 광고 매출을 다시 올린다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번스타인은 “구글을 둘러싼 두려움은 대다수 과장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클라우드 사업은 2021년 보다 32% 증가한 73억달러 매출액을 올렸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큰 성과가 있는 대목이다.

2022년 4분기 구글 실적
구글은 이런 위기를 인공지능으로 돌파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구글 모델을 광범위하게 공개하겠다”면서 “특히 가장 강력한 AI 프로그램 중 하나인 LaMDA(Language Model for Dialogue Applications)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검색 엔진에 이러한 모델들을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I는 오늘날 우리가 작업하고 있는 가장 심오한 기술”이라며 “우리의 탁월한 연구원, 인프라, 기술은 구글을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게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날 구글은 구체적으로 챗GPT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챗GPT를 의식한 대목이다. 피차이 CEO는 “앞으로는 대담하게 일하고, 피드백을 받고, 더 탁월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구글의 인공지능 계열인 딥마인드와 협업을 예고했다. 구글은 딥마인드의 서비스를 구글과 구글 클라우드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딥마인드는 챗GPT에 대항하는 스패로우(Sparow)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패로우는 딥마인드가 만든 인공지능으로 수개월내 출처를 인용할 수 있는 챗봇 인공지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날 구글 주가는 105.79달러로 출발해 7.2% 상승한 107.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실적 발표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4.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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