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바란, 프랑스 축구대표팀 은퇴…"새로운 세대에 넘겨줄 때"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라파엘 바란이 프랑스 축구대표팀에서 은퇴합니다.

바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몇 달간 고민한 끝에 지금이 대표팀 은퇴를 위한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1993년생으로 올해 30살인 바란은 2013년 3월 조지아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대표팀에서 총 93경기(5골)를 치렀습니다.

총 세 번의 월드컵을 치른 그는 프랑스의 2018 러시아 대회 우승과 카타르 대회 준우승을 함께 일궜습니다.

바란은 "10년 동안 우리나라를 대표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였다. 푸른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엄청난 자부심을 느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2018년 7월 15일의 모든 감정을 여전히 느낀다. 내 인생에서 가장 놀랍고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며 러시아 월드컵 우승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디디에 데샹 대표팀 감독과 동료, 프랑스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바란은 이제 다음 세대가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여러분과 함께하는 순간들이 그리울 게 분명하지만, 이제 새로운 세대에게 넘겨줄 때가 됐다"며 "우리는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은 팀을 이어받을 준비가 됐다"고 했습니다.

프랑스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최장수 주장'이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파리 생제르맹)와 베테랑 공격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바란 등이 연이어 은퇴를 선언하면서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