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문' 박진, 의회 인사·전직 주미대사 만나 한미동맹 발전 논의

박경은 기자 2023. 2. 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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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장관, 1~5일 美 방문
나사 방문해 청장 면담도
박진(왼쪽 세 번째) 외교부 장관이 2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이클 맥콜(왼쪽 두 번째)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 영 김(왼쪽 첫 번째) 미국 하원의원과 면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는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도 배석했다. 외교부
[서울경제]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2일(현지 시간) 미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미동맹 70주년 등에 대해 논의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마이클 맥콜(공화·텍사스) 하원 외무위원장 및 영 킴(공화·캘리포니아) 외무위 의원을 비롯해 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상원의원,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상원의원, 앤디 킴(민주·뉴저지) 하원군사위 병력담당 간사 등을 각각 면담하고 △한미동맹 70주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우리 관심 법안 △역내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우선 미 의회가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바탕으로 한미관계 증진을 위해 역할을 해온 점을 평가하고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 의회 내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들로서 한미동맹을 위한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또 IRA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차별적 조치를 받지 않도록 미 의회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미 의회가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 확보 등을 위해 새로운 회기에서도 계속해서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한미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하고, 한미 양국 간 경제안보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이번 접견에 대해 “제118대 미 의회 주요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미동맹 70주년 계기 미 의회의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굳건히 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박진(왼쪽 세 번째) 외교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캐서린 스티븐스(왼쪽 두 번째)와 마크 리퍼트(오른쪽)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외교부

박 장관은 같은 날 오전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캐서린 스티븐스와 마크 리퍼트도 접견하고 한미동맹 70주년 계기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2008~2011년 재임한 스티븐스 전 대사와 2014~2017년 재임한 리퍼트 대사가 주한 미국대사로서 한미동맹 강화와 양 국민 간 상호 증진을 위해 기여해준 것과 대사 퇴임 이후에도 각각 학계, 경제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오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특히 박 장관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내실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하면서 안보·경제·기술 등 전방위 분야에서 양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미국 각계에서 지속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미측 인사들은 한미동맹이 21세기 도전과제 대응에 있어 계속해서 유효한 역할을 해나가기 위해 동맹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하고, 한미 간 파트너십 내실화 및 양국 간 상호 이해 증진을 계속해서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방문, 빌 넬슨 청장과 면담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외교부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미 항공우주청(NASA·나사)도 방문해 빌 넬슨 청장을 면담했다. 넬슨 청장은 미 연방 하원의원 6선, 상원의원 3선을 역임한 인물이다. 콜럼비아 우주왕복선에 탑승해 6일 간 지구궤도를 비행한 우주비행사이기도 하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이 미래지향적 과학기술 동맹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하며 우주분야 협력이 이를 위한 의미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첨단 우주기술의 확보가 경제적 번영뿐 아니라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중요한 사안이 됐음을 강조하고 앞으로 한국이 추진해 나갈 우주외교에 대한 나사의 협력을 당부했다.

또한 박 장관은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양국 정상이 한미동맹을 우주 전 분야로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음을 언급하고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외교부와 미 국무부가 서울에서 공동 개최할 ‘한미 우주포럼’에 나사가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아르테미스 약정의 10번째 서명국으로서 한국이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및 달·화성 탐사 계획에 적극 참여할 예정임을 설명하고 한미 양국이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넬슨 청장은 우리 정부가 나사의 우주 탐사 노력에 적극 협조해 나가고 있는 데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한국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넬슨 청장은 또 적절한 시점에 한국을 방문해 한미 우주협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나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한미 간 첨단 우주기술 협력과 우주경제 활성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경은 기자 eu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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