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년만에 역성장...되살릴 카드 있다는데?
2016년 이후 최악...아이폰도 8% 감소
올해 3월말 실적도 5% 줄어들 전망
팀 쿡 “비용 절감”...해고에는 말 피해
애플 활성기기 20억대...구독 서비스 늘듯
2일(현지 시각) 애플은 2023년 1분기(2022년 10~12월)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이 1171억54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239억4500만달러 보다 5.5%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순이익은 299억9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6억3000만달러 대비 13.4% 줄어들었다. 분기 매출 기준으로 이번 실적은 2016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후퇴이며, 2019년 이후 첫 역성장이다. 또 이번 발표는 어닝쇼크다. 팩트셋에 따르면 분석전문가들은 애플에 5% 정도 매출 후퇴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테크 업계의 리더인 애플이 실적 부진에 빠진 이유는 △ 달러값 강세에 현지 통화 가치가 하락한데다 △ 경기 침체에 수요가 둔화됐으며 △ 중국발 코로나 봉쇄 정책에 따라 제때 공급을 받지 못해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이 큰 타격을 입었다. 아이폰 매출액은 65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보다 8.17% 감소했다. 또 PC인 맥은 77억4000만달러로 무려 28.66% 급감했다. 지난번 실적 발표 때는 하이엔드 맥 신제품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없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태블릿인 아이패드는 77억4000만달러로 29.66% 증가했고 애플TV 등 서비스 매출은 207억7000만달러로 전년 보다 6.4% 늘었다. 이밖에 기타 제품은 134억8000만달러로 전년 보다 8.3% 줄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밝지 않았다.
루카 마세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3월 말 실적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5%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비스 사업은 성장하겠지만 맥과 아이패드는 두자릿수 감소가 예상된다”고 염려했다. 또 그는 아이폰 매출에 대해선 이번 분기 실적 보다는 둔화 폭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발 봉쇄가 풀리면서 제때 공급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CNBC는 “이번 어닝쇼크는 거의 7년 만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특히 매출 감소폭은 컨센서스 보다 3% 이상 낮았다”고 설명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148.98달러로 출발해 3.71% 상승한 150.82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이후 실적발표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3.2% 하락했다. 다만, 어닝쇼크임에도 낙폭이 제한된 이유는 앱 서비스를 둘러싼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날 애플은 현재 전 세계에 사용 중인 애플의 기기들이 총 20억대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번 실적 발표 때는 18억개 수준이었다. 매년 1억~1억5000만대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활성 기기는 불과 7년만에 10억대에서 20억대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러한 애플 기기 증가로 인해 애플이 그리는 구독 서비스 생태계를 보다 쉽게 구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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