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앱 '리멤버' 스타트업, 임원 전문 헤드헌터업체 브리스캔영 인수

명함관리 앱 '리멤버'로 유명한 신생기업(스타트업) 드라마앤컴퍼니는 3일 임원급 전문 인력소개 업체(헤드헌터) 브리스캔영어쏘시에이츠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브리스캔영은 1996년 설립된 국내 1세대 전문 헤드헌터로, 경영진 등 임원급 인재를 주로 소개한다.

이번 인수는 드라마앤컴퍼니의 신사업과 관련 있다. 이 업체는 지난달 억대 연봉을 받는 임원급을 대상으로 한 채용 서비스 '리멤버 블랙'을 새로 시작했다. 브리스캔영 인수는 이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고액 연봉자의 경우 헤드헌터를 통한 채용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드라마앤컴퍼니에서 운영하는 명함관리 앱 '리멤버'. 드라마앤컴퍼니 제공

드라마앤컴퍼니에 따르면 리멤버 블랙에 올라온 억대 연봉 채용공고가 1,000여 건, 지원 건수가 2,000여 건을 넘어섰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리멤버 블랙으로 고액 연봉자들을 겨냥한 구인구직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이번 인수로 관련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멤버는 400만 명이 이용하는 국내 1위 명함 앱이다. 드라마앤컴퍼니는 이를 활용해 채용 중개, 커뮤니티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