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왜, 사용자중심 인공지능(UCAI)
독일의 컴퓨터 과학자, 현대 머신러닝의 선구자이신 위르겐 교수는 1991년 트랜스포머 모델을 연구하고, 1997년 인공지능 딥러닝의 중요한 모델 중 하나인 LSTM(장단기 기억 모델)을 개발했다. 그의 제자들이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및 AI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AI 아버지’라 불릴만하다. 그는 스위스 루가노대, 사우디아라비아의 KAUST 교수직을 겸하고 있다.
그는 기조강연에서 “AI는 이미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며 “10년마다 AI비용은 10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고, 모든 사람이 저렴하고 강력한 AI를 소유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삶을 개척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용자중심 인공지능의 설계자이자 공동의장인 박경양 하렉스 인포텍 대표이사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로 균형적 발전과 신경제 질서 구축’을 강조했다.
축하 영상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AI의 개인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다”라며 “AI가 더 이상 빅테크 기업의 전유물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UAE 오후드 알루미 개발·미래부 장관은 “UCAI는 UAE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정부에게 중요한 주제이다”며 “인류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과 무한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례 발표자로 나선 후안 자라테 전 재무부 테러금융 차관보를 역임했으며 컨실리언트 창업자는 “금융범죄 예방을 위해서 연합 머신러닝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며 “데이터 수집이 어렵기 때문에 알로리즘을 가져와 인사이트를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한국의 최고 인공지능 석학인 이경전 교수가 주장하는 ‘AI 공유 플랫폼’과 근본적으로 맥락을 함께 하고 있다.
사용자중심 인공지능 창립 세미나에서 4명의 국내외 인공지능 석학의 공통된 주장은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빅테크 중심이 아닌 사용자중심의 AI로 가야한다는 점이다. 포럼의 비전 선언문에서 4가지 ‘사용자의 역량과 행복증진, 이익창출과 성장, 디지털 격차해소, 신경제질서 구축’의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글로벌 균형발전과 경제성장을 통한 인류행복의 최고 비전이다.
최근 공개된 챗GPT는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인간의 뇌를 가진 것처럼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답을 생성하고 대화하는 AI가 등장한 것이다. 최근 미국의 로스쿨 시험을 통과하고, B학점의 수준을 보였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필자가 어느 날 자작한 ‘눈길’이란 시(詩)와 챗GPT에게 의뢰한 같은 주제를 시를 비교해 보니 그럴싸했다. 참 놀라운 세상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구글의 검색시대를 넘어 AI 챗봇시대가 열렸다. 사용자중심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이경전 교수팀은 챗GPT의 방법론과 트랜스포머 모델을 기반으로 개인의 영수증을 자연어 데이터에 적용하여 커머스 엔진을 개발했다. 고객의 최근 구매 테이터를 사업자 간에 노출하거나 공유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분석하여 초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일찍이 1991년도 위르겐 교수가 트랜스포머 모델을 연구하고, 최근 챗GPT가 등장하고, 영수증을 활용한 커머스 엔진이 개발되었다. AI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중대한 시점에 사용자중심 인공지능(UCAI)의 등장은 인류발전의 새로운 변곡점일 될 것이다. “미래를 이해하는 자가 미래를 리딩한다”는 말을 상기해본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하여 You(U) See(C) AI.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강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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