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물가 5.2% 올라…전기·가스·수도 28.3% 폭등 '역대 최대'

2023. 2. 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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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달에도 물가가 5.2% 상승했습니다. 3개월 만에 다시 상승폭이 커진 건데, 전기·가스·수도요금이 30% 가까이 급등한 탓입니다. 이달 들어서도 공공요금과 전기료 인상, 한파에 따른 채소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질 것으로 걱정됩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에서 90석 규모의 고깃집을 5년째 운영 중인 황 모 씨 .

최근 고지된 전기비와 가스비를 합하면 14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0만 원이 더 나왔습니다.

전기비를 아끼기 위해 실내 히터까지 껐지만 걱정이 태산입니다.

▶ 인터뷰 : 황 모 씨 / 자영업자 - "(재료비가 올라서) 엄청나게 힘든 시스템인데 거기다가 전기료, 도시가스까지 같이 인상되어버리면 과연 영업을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중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공공요금으로, 도시가스는 1년 전보다 36.2%, 전기료는 29.5%가 올랐습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로,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도 점차 올라가고 있습니다.

한파 영향 등으로 양파, 오이, 파 등 농산물 가격도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 해 같은 달보다 5.2% 상승하며 상승률이 0.2%포인트 높아졌습니다.

6개월 연속 5%대 상승입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물가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2월 전기료 역시 4인 가구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만 1천 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스비를 아끼겠다고, 온풍기를 많이 사용하면 자칫 '전기료 폭탄'을 맞을 수 있어 서민들의 고달픈 겨울나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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