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계 조규성?’ 송도고 이찬영,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꿈꾸다

여수/이재범 2023. 2. 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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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여수/이재범 기자]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처럼 포지션을 안 가리고 플레이를 하고 싶다.”

평원중 에이스였던 이찬영(192cm, F)은 지난해 송도고에 진학했다. 한국중고농구연맹 주관 대회에는 1년 동안 출전할 수 없었던 이찬영은 올해 제대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전라남도 여수에서 전지훈련 중인 송도고는 경희대, 충주고, 여수 화양고 등과 연습경기를 갖고 있다. 이찬영은 연습경기에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력을 뽐냈다.

곽승윤은 “키가 굉장히 크지 않은데 우리 팀에서 제일 크다. 리바운드를 열심히 잡아주고, 상대 빅맨을 밖으로 끌어내서 외곽 플레이까지 가능해 다방면에서 활약한다”며 “멘탈이 약한데 그걸 다 잡고 수비를 좀 더 열심히 한다면 우리 팀이 강해질 거다”고 이찬영을 설명했다.

지난 1일 경희대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만난 이찬영은 “준비가 지금까지 잘 되고 있다. 작년보다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운동에 임하는 생각이 바뀌었다. 끝까지 집중을 하고, 멘탈이 약해져도 끝까지 하려고 하고,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 바뀌었다. 그게 좋아졌다”고 했다.

주요 대회에 나갈 수 없었던 지난 1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도 중요하다.

이찬영은 “초반에는 남들보다 경기를 안 뛰어서 뒤처진다고 생각했다. 한 번씩 연습경기를 뛸 때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1년 출전 징계까지 감수하며 송도고로 진학한 이유를 묻자 이찬영은 “우리 학년에 있는 방성인과 박성원, 위건우를 보고 왔다. 중학교 때부터 이름을 많이 들었다”며 “(송도고에서) 2,3학년 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보고 왔다. 일단 4강이다”고 설명했다.

이찬영은 지난해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에서 평균 16분 49초 출전해 8.3점 4.3리바운드 2.3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배재고와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20분 미만 뛰었다. 24분 40초 출전한 배재고와 경기에서는 방성인과 함께 팀 내 최다인 14점을 올렸다.

이찬영은 “첫 고교 대회에 나가서 긴장을 했다. 많이 안 뛰었지만, 내가 해야 할 몫이 있는데 그 대회에서 부족했다. 안 되면 쉽게 포기했다”고 송도고 선수로 처음 출전했던 대회를 떠올렸다.

송도고는 지난해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8강에 진출했지만, 나머지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찬영이 가세하면 좀 더 나은 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찬영은 “키가 큰 선수가 없어서 빠른 농구를 하는 게 좋다. 동료들이 개인 능력이 뛰어나다. 외곽도 가능하고, 수비도 스위치를 하며 빠르게 수비가 가능하다”며 “나는 수비와 내외곽 플레이를 다 해야 한다. 수비를 먼저 하고, 득점을 해야 한다. 수비를 성공해야 공격도 잘 풀리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 득점을 했다면 지금은 패스 중심으로 하고, 그 다음에 공격을 한다. 1학년 때 안 맞았던 부분을 지금 맞춰간다. 중학교 때 공격을 하면 수비가 나에게 쏠려서 패스를 해야 하는데 못 봤다. 고등학교 와서는 여유를 가져서 패스도 보고 내 공격도 본다”고 했다.

이찬영은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묻자 “올라운드 플레이어처럼 포지션을 안 가리고 플레이를 하고 싶다. 너무 한 포지션에만 있으면, 슈팅 가드는 밖에서만 플레이를 하고, 센터는 안에서만 있을 거 같아서 여러 가지를 섞어서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슈팅능력이 자신 있다. 슛을 쏘다 보면 수비가 나올 거라서 돌파 등 다른 플레이가 가능하고, 상대팀에 키 큰 선수가 있으면 밖에서 슛을 쏘기 편하다. 작은 선수가 있으면 안(골밑)에서 플레이를 하는 게 편하다”고 했다.

이찬영과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을 찍고 있을 때 송도고 선수들이 “축구선수 조규성과 닮았다며 제목에 농구계의 조규성으로 넣어달라”고 했다. 이찬영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송도고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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