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만든 공장, 한국이 빼앗았다...이곳에서 무슨 일이

홍장원 기자(noenemy99@mk.co.kr) 2023. 2. 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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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나이지리아서 발주한
카두나 정유시설 보수 공사 수주
공장은 일본 ‘치요다’가 지었지만
한국업체 기술력 반한 현지에서
경쟁도 거치지 않고 수의계약 추진
지난해 6월에도 비슷한 계약 이뤄져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에서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를 수주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나이지리아국영석유공사(NNPC)의 자회사인 카두나정유화학(KRPC)이 발주한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6월 NNPC의 또다른 자회사인 와리정유화학(WRPC)이 발주한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를 따낸 바 있다. 지난번과 이번 수주 모두 공개입찰 과정을 거치지 않은 수의계약 구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의 압도적인 기술경쟁력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 공사금액은 5억8918만 달러(약 7255억원) 규모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1개월이다.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북쪽으로 160km 떨어진 카두나 지역에 위치한 기존 카두나 정유시설(Kaduna Refinery)을 긴급 보수하는 내용이다. 대우건설은 공장 수리를 마치고 석유제품 생산을 위한 시운전 단계까지 단독으로 공사를 수행한다.

카두나 정유시설 전경. <사진제공 = 대우건설>
카두나 정유시설(Kaduna Refinery)은 1983년 일본 치요다가 준공한 일산 11만 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이다. 일본 업체가 세운 노후화된 공장을 한국의 대우건설이 수리하는 셈이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지만 정유시설이 노후화돼 휘발유를 비롯한 연료 등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력시장인 나이지리아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에 힘입어 현지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빠른 사업 진행을 원하는 발주처와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이번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수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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