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그렇게 미사일 쏴대는데..전세계 가상화폐 2조원 빼돌려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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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연계된 해커 조직들이 지난해 16억5000만 달러(약 2조250억 원)에 달하는 가상화폐를 해킹해 훔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라자루스 등 북한 연계 해커들의 가상화폐 절도 규모는 1년 전인 2021년의 4억2880만 달러(약 5000억 원)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16억5050만 달러(약 2조250억 원)로 전 세계 가상화폐 절도 규모의 4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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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북한과 연계된 해커 조직들이 지난해 16억5000만 달러(약 2조250억 원)에 달하는 가상화폐를 해킹해 훔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전체 가상화폐 해킹 규모의 절반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절취한 가상화폐를 핵무기 개발 및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쓰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발간한 '2023 가상화폐 범죄 보고서'에는 전 세계에서 작년에 총 38억 달러(약 4조6600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도난당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는 지난 2021년 33억 달러(약 4조500억 원)보다 5억 달러(약 6135억 원) 늘어난 것으로 월별 최대 규모를 기록한 10월에는 총 32건의 해킹 사건이 발생해 7억7570만 달러(약 9518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라자루스 등 북한 연계 해커들의 가상화폐 절도 규모는 1년 전인 2021년의 4억2880만 달러(약 5000억 원)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16억5050만 달러(약 2조250억 원)로 전 세계 가상화폐 절도 규모의 4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년간 북한 연계 조직이 훔친 가상화폐는 총 32억290만 달러(약 3조9000억 원)로 그 규모는 매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북한 연계 조직의 해킹 규모는 지난 2016년 150만 달러(약 18억4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2017년 2920만 달러(약 358억3000만 원), 2018년 5억2230만 달러(약 6403억 원), 2019년 2억7110만 달러(약 3323억7000원), 2020년 2억9950만 달러(약 3671억8700만 원), 2021년 4억2880만 달러(약 5257억 원), 작년 16억5050만 달러(약 2조250억 원)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미 정보당국는 북한이 전세계 가상화폐를 탈취해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전용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북한의 2020년 총수출 규모가 1억4200만 달러(약 1741억 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상화폐 해킹은 북한 경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체이널리시스는 가상화폐 해킹 증가세가 뚜렷하지만, 범죄수익 세탁 방지와 회수 등에 대한 각국 대응 조치도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체이널리스는 "이러한 노력(디지털 범죄와의 전쟁)으로 가상화폐 해킹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해가 갈수록 소득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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