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영국서 '보훈외교' 돌입… 현충수목원·군인박물관 찾아

허고운 기자 2023. 2. 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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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올해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주요 파병국이었던 영국을 찾아 '보훈외교'에 나섰다.

박 처장은 이번 영국 방문을 계기로 현지 현충·추모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서울 용산공원 내 호국공원 조성에도 참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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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용사 만나 감사 인사 전해… 방한 초청도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2일(현지시각) 오전 영국 스태포드셔 소재 국립현충수목원(NMA)을 방문했다.(보훈처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올해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주요 파병국이었던 영국을 찾아 '보훈외교'에 나섰다. 박 처장은 이번 영국 방문을 계기로 현지 현충·추모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서울 용산공원 내 호국공원 조성에도 참고한다는 계획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박 처장은 2일(현지시간) 영국 스태퍼드셔주 리치필드 인근의 국립현충수목원(NMA)를 찾았다. NMA는 미국 알링턴 추모공원에서 영감을 얻어 2001년 조성한 전몰장병 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추모 공간이다.

NMA 내엔 6·25전사자를 위한 추모비도 마련돼 있다. 6개의 비석으로 구성된 추모비엔 부대별 참전 시기와 인원 등이 기록돼 있다. 영국은 6·25전쟁 당시 미국 다음으로 만은 5만6000명의 병력을 우리나라에 보냈다.

박 처장은 이날 마크 엘리스 수목원장 등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도 보훈의 가치를 담은 국가 상징 추모공간인 용산호국공원을 용산공원 내에 조성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엘리스 수목원장도 "이번 보훈처 출장단이 많은 영감을 받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오른쪽)이 2일(현지시각) 오전 영국 스태포드셔 소재 국립현충수목원(NMA)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고든 페인 옹에게 정전 70주년 기념식 초청장을 전달하고 있다. (보훈처 제공)

박 처장은 NMA 관계자들로부터 수목원 설계와 조성 당시 계획, 발전방향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수목원 내 시설들을 둘러봤다고 보훈처가 전했다.

박 처장은 또 이날 NMA 방문에서 6·25전쟁 당시 제41영국해병독립특공대 중화기 특수병으로 장진호 전투 등에 참전했던 고든 페인 옹과 만나 6·25전사자 추모비에 헌화하고 오찬도 함께했다. 박 처장이 올 7월27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초청장을 전달하자 페인 옹은 "7월에 건강하게 한국에서 보길 기대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처장은 NMA 방문 뒤엔 글로스터로 이동, 스트라우드 고등학교의 역사 수업 시연을 참관했다. 이날 수업 시연은 보훈처가 제작·배포한 6·25전쟁 교육자료집을 활용해 이뤄졌다.

스트라우드 고교는 2018년부터 경기도 파주 소재 한빛고등학교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6·25전쟁 당시 임진강 전투에 참전한 글로스터 연대원들에 대한 위문 및 감사 편지 보내기 등 교류 활동을 하고 있고, 6·25전쟁 관련 연구모임도 운영하고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2일 (현지시각) 오후 영국 글로스터셔 소재 스트라우드 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보훈처 제공)

박 처장은 이날 스트라우드 고교 측에 보훈처가 추진하는 '유엔참전국 국제교육과정'(글로벌 아카데미) 1호 학교 선정패를 전달하면서 "한국전쟁과 유엔 참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우리 미래 세대들이 기억하는 건 물론 한·영 양국 우호 협력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글로벌 아카데미'는 6·25전쟁을 매개로 한 국내 초중고교와 참전국 학교 간의 온·오프라인 공동수업 및 초청행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훈처는 올해 정전 70주년을 맞아 22개 참전국 학교와 국내 22개 교를 선정할 방침이다.

박 처장은 글로스터 군인박물관도 방문, 글로스터셔 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토미 클로프, 브라이언 햄넷 옹을 만나 감사인사를 전하고, 한국전 전시실에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기증했다.

박 처장은 3일(현지시간)엔 영국 보훈장관 접견, 첼시왕립병원 참전용사 위문 등을 예정하고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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