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차포마상' 빠진 삼성생명, 높은 에너지로 ‘최강’ 우리은행을 잡다

박종호 입력 2023. 2. 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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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수들의 부재에도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생명이다.

용인 삼성생명은 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만나 69-58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20~2021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우승했다. 하지만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리툴링’을 선언.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챔피언 결정전 MVP였던 김한별(178cm, F)을 내보내며 강유림(175cm, F)과 BNK 21년 1라운드 지명권, 하나원큐 21년 1라운드 우선 지명권, 하나원큐 22년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받아왔다. 이후 이해란(182cm, F), 키아나 스미스(178cm, G) 등을 지명하며 팀을 재건했다.

이번 시즌 초에는 화끈하게 달렸다. 새롭게 합류한 키아나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강유림도 확실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배혜윤(184cm, C)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그렇게 1라운드부터 4승 1패를 기록했다. ‘최강’ 우리은행에 시즌 첫 패를 안겼다. 2라운드에 2승 3패로 잠깐 부진했지만, 3라운드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부산 BNK와 2위 싸움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4라운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주전 가드인 키아나와 이주연(171cm, G)이 동시에 시즌 아웃 부상을 당했다. 이는 삼성생명의 남은 시즌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삼성생명은 부산 BNK와 첫 경기를 가졌다. 배혜윤이 27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접전까지 끌고 갔지만, 아쉽게 1점 차로 패했다. 패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봤던 경기다. 하지만 그다음 경기에서 하나원큐를 만나 패했다. 이후 청주 KB와 연전에서도 모두 패했다. 후반기 첫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5연패를 기록한 삼성생명과 BNK의 경기 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동시에 4위 신한은행과 5위 KB와 격차는 좁혀졌다. 상위권 싸움을 이어가던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 경쟁을 하게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연패 탈출이 최우선 과제였다.

6연패의 문턱에서 만난 상대는 우리은행이었다. 배혜윤이 결장하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을 깨고 경기에서 승리했다.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가 빛났던 경기다.

1쿼터 초반에는 예상대로 크게 밀렸다. 연이어 공격에 실패했고 상대의 빠른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며 3-13이 됐다. 이에 삼성생명은 작전 타임을 신청했고 추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조수아가 8점을 몰아쳤다. 거기에 이해란도 높이와 스피드를 살려 6점을 올렸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삼성생명은 16-4런에 성공.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2쿼터 삼성생명의 득점은 1쿼터만 하지 못했다. 1쿼터에 절반 수준인 10점에 그쳤다. 반대로 수비에서 김단비(180cm, F)와 박혜진(178cm, G)를 제어하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삼성생명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실책을 유발했다. 거기에 이해란을 중심으로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공격 리바운드에 임했다. 이해란이 혼자 8점을 몰아쳤다. 거기에 신이슬(170cm, G)의 연속 3점슛이 나왔다. 박혜미(182cm, F)의 득점으로 55-47을 만들었다.

두 팀의 승부는 4쿼터로 갔다. 그리고 삼성생명은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강한 압박 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발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 4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그리고 삼성생명 선수들은 우리은행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했다. 그 결과, 4쿼터에만 7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거기에 이해란과 강유림의 득점까지 더해진 삼성생명은 경기에서 승리했다.

가장 큰 승인은 공격 리바운드와 상대의 스틸 유발이었다. 이날 삼성생명은 21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6개) 또한, 높은 위치서부터 상대를 압박했고 이후 스위치 수비를 통해 상대를 괴롭혔다. 그 결과, 17개의 실책을 유발했다. (삼성생명은 8개) 모두 선수들의 투지와 의지가 만든 결과다. 선수들은 이를 위해 우리은행보다 한 발 더 뛰며 최선을 다했다.

경기 후 만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승부를 걸 수 있는 게 뛰는 것밖에 없었다. (웃음) 그래서 선수들에게 힘들어도 열심히 뛰라고 했다. 잘 움직였다. 리바운드도 열심히 참여했다. 경합하면서 리바운드에 대한 끈기를 보였다. 누구 할 것 없이 다 잘해줬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뛴 삼성생명의 젊은 선수들은 본인들의 노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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