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부진 Bye, ‘최리’ 이어 리시브 2위…문정원 “내가 흔들리면 팀도 흔들린다” [MK인터뷰]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2. 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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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안 흔들려야 팀도 안 흔들린다."

문정원이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머문 건 2013-14시즌 4점 이후 처음이며, 리시브 효율도 30%대를 기록한 건 처음이었다.

문정원은 주전급으로 올라선 2014-15시즌부터 꾸준히 42% 이상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올 시즌 문정원은 리시브 효율 55.53%를 기록 중인데 이는 데뷔 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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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안 흔들려야 팀도 안 흔들린다.”

한국도로공사 문정원(31)은 지난 시즌, 주전급으로 올라선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표를 남겼다. 32경기(114세트)에 나서 91점, 공격 성공률 29.69%, 리시브 효율 38.73%에 머물렀다.

문정원이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머문 건 2013-14시즌 4점 이후 처음이며, 리시브 효율도 30%대를 기록한 건 처음이었다. 문정원은 주전급으로 올라선 2014-15시즌부터 꾸준히 42% 이상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2017-18, 2018-19, 2019-20시즌에는 네 자릿수 리시브 시도를 하는 와중에도 각각 48%, 52%, 42%의 높은 효율을 보였다. 그런 문정원에게 아쉬움이 남는 지난 시즌이었다.

문정원은 기록보다 팀에 더 힘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 시즌의 부진은 이제 안녕이다. 문정원은 올 시즌 도로공사 주축으로서 힘을 더하고 있다. 올 시즌 24경기(91세트)에 나서 126점, 공격 성공률 36.23%, 리시브 효율 55.53%를 기록 중이다. 2019-20시즌(36.96%) 이후 처음으로 공격 성공률 30%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효율 역시 2019-20시즌(25%) 이후 가장 높다.

사실 문정원은 공격보다 서브와 리시브가 강점인 선수다. 도로공사는 최근 몇 시즌 째 2인 리시브 체제를 꾸리고 있는 가운데, 계속해서 버티고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임명옥과 문정원의 존재 덕분이다. 올 시즌 문정원은 리시브 효율 55.53%를 기록 중인데 이는 데뷔 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또한 지금까지 742번의 리시브를 받았는데 지금의 흐름이라면 통산 네 번째 리시브 시도 1000회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도로공사에서는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최근 만났던 문정원은 “감독님께서도 항상 말씀하신 부분이 있다. 사실 작년에도 나는 노력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다 열심히 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현재 리시브 1위는 62%의 효율을 보이는 ‘최고의 리베로’라 불리는 팀 동료 임명옥이다. 문정원은 “1위 욕심은 없다. 우리 팀은 2인 리시브 체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안 흔들려야 팀이 안 흔들린다.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세터도 흔들린다. 그런 생각보다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최근 도로공사는 2연승을 달리며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20점 대 이후 집중력이 좋아졌다. 또한 이전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와는 다르게 후위 공격 등 다양한 공격을 할 줄 아는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의 합류는 도로공사 반등의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을 씻고 올 시즌 도로공사를 어디까지 이끌지 기대된다. 사진=KOVO 제공
문정원은 “언니들이 있다 보니 코트 위에서 집중력 있고, ‘하자 하자’ 하는 마음도 커지고 있다.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최근 경기력이 많이 올라와 이길 것 같은 생각이 더 크다. 조금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캣벨 합류 후 확실히 코트 분위기가 달라졌다. 훈련할 때 분위기도 다르다. 캣벨의 무릎이 안 좋다는 걸 알고 있지만, 캣벨은 티내지 않고 늘 활기차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끝나면 개인 두 번째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지만, 지금은 FA 보다는 팀만 생각한다.

문정원은 “사실 FA는 잘 모르겠다. 한 번 FA를 하다 보니 ‘그때의 나는 신경을 썼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중요한 경기들만 남았다. FA를 신경 쓰면 경직된다. 팀에서 살림꾼 역할을 하다 보니, FA 생각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자는 생각만 많이 하는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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