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라운드 리뷰] 숨 고른 KT, 승부처를 넘겨라

4라운드를 4승 5패로 마친 KT가 승부처 고비를 넘겨야 한다.

KT는 3라운드를 6승 3패로 마쳤다. 재로드 존스(208cm, F)와 레스터 프로스퍼(204cm, C) 합류 이후 6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위권을 혼돈에 빠지게 했다.

그러나 KT의 4라운드는 뜨뜻미지근했다. 타오를 듯했지만,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지난 3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 승리로 공동 6위에 올랐다.
(4라운드까지 공동 6위였던 원주 DB-수원 KT-전주 KCC 중, 4라운드 전적에서 앞선 DB-KT-KCC 순으로 게재합니다)

#내외곽을 책임진 하윤기-재로드 존스

KT가 랜드리 은노코(208cm, C)와 이제이 아노시케(201cm, F)를 2022~2023시즌 외국 선수로 선택했다. 어깨 부상을 당한 은노코보다 아노시케가 KBL 컵대회에서 주목받았다. 내외곽을 오가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KBL 컵대회 MVP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KT는 정규시즌 시작과 함께 표류했다. 강한 수비와 빠른 속공은 팀 컬러와 맞지 않았다.
은노코의 부진으로 1옵션 자리를 꿰찬 아노시케도 마찬가지였다. 국내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는 전혀 없었고, 수비 약점을 노출했다.
결국 KT가 결단을 내렸다. 외국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존스와 프로스퍼를 대체 외국 선수로 영입했다.
그리고 KT는 비상했다. 존스가 폭발적인 외곽슛 능력을 자랑했다. 동료를 살리는 어시스트 능력도 훌륭했다.
자연스럽게 KT는 코트를 넓게 활용했다. 하윤기(204cm, C)가 반사 이익을 봤다. 개인 기량 상승과 더불어 골밑을 지배했다.
하윤기는 꾸준히 발전했다. 득점은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평균 11.7-13.2-15.4-17.6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4라운드에 가장 많은 6.9리바운드를 잡았다.
하윤기의 경기 운영에 여유까지 생겼다. 더블 팀 수비를 역이용해 동료들에게 패스했다. 어시스트 숫자 역시 4라운드에 가장 많은 평균 2.1개를 올렸다.
하윤기와 존스가 KT의 내외곽을 책임졌다. KT가 무너지지 않도록 꽉 잡았다.

#승부처 고비를 넘겨야 한다

KT가 지난 1월 21일 서울 SK전과 지난 1월 29일 창원 LG전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동점이나 역전을 노릴 기회에서 정돈된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내 잘못이다. 선수들을 제대로 지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선수들의 전술 수행 능력을 아쉬워했다.
모든 팀이 존스의 외곽 공격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승부처 상황에서는 존스의 외곽슛 기회를 철저하게 차단한다.
양홍석(195cm, F)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양홍석은 존스에게 집중되는 수비를 역이용해야 한다. KT의 해결사로 제 몫을 다해야 한다.

[수원 KT, 4라운드 경기 결과]
1. 2023.01.06. vs 안양 KGC(안양실내체육관) : 85-83(승)
2. 2023.01.08. vs 울산 현대모비스(울산동천체육관) : 83-89(패)
3. 2023.01.10. vs 전주 KCC(수원 KT 아레나) : 60-79(패)
4. 2023.01.19. vs 서울 삼성(잠실실내체육관) : 77-66(승)
5. 2023.01.21. vs 서울 SK(수원 KT 아레나) : 73-76(패)
6. 2023.01.23. vs 원주 DB(원주종합체육관) : 76-80(패)
7. 2023.01.27. vs 고양 캐롯(수원 KT 아레나) : 90-76(승)
8. 2023.01.29. vs 창원 LG(수원 KT 아레나) : 80-81(패)
9. 2023.01.31. vs 대구 한국가스공사(수원 KT 아레나) : 88-84(승)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