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학 넘나드는 페터 바이벨 대규모 회고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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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과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ZKM)가 공동으로 기획한 교류전 '페터 바이벨: 인지 행위로서의 예술'이 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막했다.
페터 바이벨은 1960년대부터 예술가이자 큐레이터, 이론가로 활동하며 미디어아트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미디어 개념미술작가다.
홍이지 학예연구사는 작가에 대해 "예술과 과학 사이를 자유분방하게 넘나들며 현재까지도 다양한 재료, 형식과 기술을 통해 자신의 문제 인식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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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과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ZKM)가 공동으로 기획한 교류전 '페터 바이벨: 인지 행위로서의 예술'이 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막했다.
페터 바이벨은 1960년대부터 예술가이자 큐레이터, 이론가로 활동하며 미디어아트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미디어 개념미술작가다.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ZKM의 센터장으로 재임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예술행동, 퍼포먼스, 사진, 언어분석, 글쓰기, 시, 비디오, 확장영화, 컴퓨터 기반 설치 작업 등 총 10가지 주제로 작품세계를 살펴보며 대표작 70여 점을 소개한다.
다원공간으로 진입하는 초입은 작가의 1960년대 초기 사진과 영상 작품 위주로 구성했고, 다원공간에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다원성의 선율'을 전시했다. 복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작가의 후기 작업과 관객 참여형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홍이지 학예연구사는 작가에 대해 "예술과 과학 사이를 자유분방하게 넘나들며 현재까지도 다양한 재료, 형식과 기술을 통해 자신의 문제 인식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의 작품들은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 초반 사회 변화를 반영하고 당시 예술에 대한 관습적 견해에 도전했다"며 "미디어 발전 초창기 언어이론, 수학과 철학에 대한 깊은 관심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확장했고 더 나아가 실험 문학에서 퍼포먼스, 해체주의와 실험영화 등의 주제도 다뤘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초기 작업에서부터 타자기, 음반, 마그네토폰, 사진, 영화, 비디오 등 기계장치를 비평하고 이에 기반한 예술의 전 영역을 실험하며 이미지와 실재 사이의 존재론적 차이에 대한 질문을 던져왔다. 1966년을 기점으로 자신의 작품에 상호활동적인 요소를 포함시키며 보다 적극적으로 관객과의 소통과 참여를 제안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교환 전시를 통해 한국 관람객들에게 처음으로 페터 바이벨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게 돼 뜻깊다"며 "향후에도 국제적 기관들과 상호 협력해 한국 현대미술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고 해외 현대미술을 국내에 적극 소개하는 새로운 시도들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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