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수 만날 수 있지만 키움 동료들과 놀아야죠" 이형종 야구인생 3막 시작[SSinAZ]

윤세호 입력 2023. 2. 3. 08:20 수정 2023. 2. 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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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인생 세 번째 구간이다.

이형종은 "나는 22살 때 타자를 한다고 했다가 팀에서 나갔었다. 여기서는 이를 권장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흐르기는 했으나 과거를 돌아보면 부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키움은 유일하게 친한 선수가 없는 구단이었다. 그래서 휴식일에는 키움 선수들과 보낼 것이다. LG 선수들과도 계속 연락하지만 캠프 기간에 만나지는 않을 생각이다. 휴식일에 만날 수 있지만 키움 동료들과 놀겠다. 이전 동료들과는 나중에 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고 빠른 적응을 중요하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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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형종이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첫 날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애리조나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애리조나=윤세호기자] 야구 인생 세 번째 구간이다. 첫 번째 구간은 투수였고 두 번째 구간은 타자였다. 그리고 세 번째 구간은 이적으로 인한 새 출발이다.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다사다난한 야구 인생에서 다시 희망이 보인다. 지난겨울 LG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외야수 이형종(34) 얘기다.

이례적인 사례를 만들었다. 이형종은 2022시즌을 마친 후 퓨처스리그 FA 자격을 얻었다. 수요가 많지 않아 폐지가 확정된 퓨처스리그 FA인데 이형종은 대박을 쳤다. 중급 FA에 해당하는 4년 총액 20억원에 키움과 사인했다. LG에 비해 외야 자원이 부족했던 키움이 이형종을 바라보면서 이형종은 백업이 주전 우익수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

캠프 시작부터 키움이 이형종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형종은 캠프 첫 날인 지난 2일(한국시간) 이정후, 김혜성, 에디슨 러셀과 같은 배팅조에 들어갔다. 주전이 유력한 4명이 순서대로 배트를 휘두르며 새 시즌을 바라봤다. 배팅 케이지에서 특유의 과감한 레그킥으로 꾸준히 강한 타구를 날렸다.

훈련을 마친 후 이형종은 핵심 선수들과 한조를 이룬 것을 두고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이기는 하다. 조 구성 뿐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신경써주신다는 생각이 들고 그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여러모로 새로운 느낌”이라면서 “그렇다고 내가 100% 주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몸을 만들어서 경기 출전을 늘리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경기에 자주 나가면 안타든 홈런이든 결과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 이형종은 “과거를 돌아보면 무언가 바뀔 때마다 잘 됐다. 투수에서 타자로 바뀔 때도 그랬고 타자를 하면서 짧게 잡다가 길게 잡고, 레그킥도 하면서 잘 됐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또 새로운 도전과 변화에 임하는데 잘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고 미소지었다.

새 팀인 키움 분위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제 막 캠프가 시작한 만큼 알아가는 과정임을 강조했다. 장재영, 김건희 신예들이 투수와 타자를 두루 하는 것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도 앞으로 동료들과 알아가는 시간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이형종은 “나는 22살 때 타자를 한다고 했다가 팀에서 나갔었다. 여기서는 이를 권장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흐르기는 했으나 과거를 돌아보면 부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키움은 유일하게 친한 선수가 없는 구단이었다. 그래서 휴식일에는 키움 선수들과 보낼 것이다. LG 선수들과도 계속 연락하지만 캠프 기간에 만나지는 않을 생각이다. 휴식일에 만날 수 있지만 키움 동료들과 놀겠다. 이전 동료들과는 나중에 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고 빠른 적응을 중요하게 여겼다.

마지막으로 이형종은 앞으로 LG를 적으로 상대하는 것에 대해 “개막 두 번째 시리즈가 LG전인 것을 안다. 하지만 고척돔 경기라 크게 이상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아마 잠실에서 LG와 하면 그 때는 많이 이상하지 않을까. 그래도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으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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