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친정 컴백 에드가, “인생 가장 특별한 대구, 이대로 헤어질 수 없었다” [캠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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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1부) 대구FC는 높은 곳을 바라본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선 대구 유니폼만 입고 K리그1 95경기에 출전해 35골·15도움을 기록한 특급 골잡이다.
그는 "이별도 중요하다. 행복한 추억과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대구와 부상으로 끝내고 싶진 않았다. 이곳에서의 마지막이 부상이란 단어로 얼룩지는 건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대구가 K리그2에 있어도 난 왔을 것이다. 이 팀을 정말 사랑한다. 물론 할 일이 더욱 많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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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신분은 조금 다르다. 기존 멤버가 아닌 ‘영입 선수’로 분류된다. 지난해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서 입은 아킬레스건 파열로 전열을 이탈했고, 대구와 계약을 해지했다. 리그 5경기에서 1골을 터트리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던 시점에서 당한 부상이라 더욱 아쉬웠다.
차라리 수술은 쉬웠다. 긴 재활이야말로 몹시 고통스러웠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버틴 끝에 피치로 돌아왔고, 다시 대구와 손을 잡았다. 운명과도 같은 재회다. 최근 대구의 1차 동계훈련지인 경남 남해에서 만났을 때 에드가의 표정은 무척이나 밝았다.
“지난해 대구를 떠나면서 (부상에서 회복해도) 돌아오긴 어렵다고 봤다. K리그도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팀은 성장했고 좋은 발자취를 남겼기에 약간의 바람은 있었지만 현실을 봐야 했다. 재활하면서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대구의 제안이 왔다. 무조건 받아들여야 했다.”
솔직히 대구가 에드가와 접촉한 유일한 팀은 아니다. 의외로 적잖은 K리그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재활부터 꾸준히 관찰한 구단도 있었다. 물론 선택지는 단 하나였다. 그는 “이별도 중요하다. 행복한 추억과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대구와 부상으로 끝내고 싶진 않았다. 이곳에서의 마지막이 부상이란 단어로 얼룩지는 건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에드가의 머리를 스친 단어는 ‘사랑’이었다. “난 정말 행복한 선수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팀이 (다친) 내게 다시 제안했다는 것은 그만한 기대감이 있었다는 의미다. 여기에 보답해야 한다.”
에드가는 지난 시즌 대구의 극심한 부침을 멀리서나마 꾸준히 지켜봤다. 사랑하는 팀이 K리그2(2부) 강등 위기를 겪었던 것도, 동료들이 고통 받았다는 사실도 잘 안다. “대구가 K리그2에 있어도 난 왔을 것이다. 이 팀을 정말 사랑한다. 물론 할 일이 더욱 많았겠지만….”
물론 올해도 그의 어깨는 무겁다. 파이널 라운드 상위그룹 진입과 FA컵 우승 등 목표도 뚜렷하다. 다행히 몸 상태는 좋다.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며 열심히 ‘실전모드’로 전환 중이다. 에드가는 “동료들과 화합하고 공격 포인트라는 책무를 다해 승리 가능성을 최대치까지 높이는 게 임무”라며 “인생에 뗄 수 없는 대구다. 여기서 나와 팀은 모두 성장했다. 영원히 기억할 수밖에 없다. 마음으로는 아직 3년은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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