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장, 日외무상과 통화 "중국발 여행객 방역 완화하라"(상보)

강민경 기자 김민수 기자 2023. 2.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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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2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전화 회담에서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방역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에 합류한 것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있었다.

하야시 외무상은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 △중국이 러시아와 연계해 일본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점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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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우려"
15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아프리카 순방 도중 AL 본부를 방문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배석했다. 2023.1.15.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김민수 기자 =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2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전화 회담에서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방역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올해로 계획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바다 방류 계획에 우려를 표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과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친 부장은 중국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완화를 요구했다. 이에 하야시 외무상은 중국 내 감염 상황을 토대로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현재 일본은 중국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또 친 부장은 일본 정부가 올 봄으로 계획하는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중국과 국제사회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심각히 우려하고 있으며, 일본이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과학적이고 안전한 방식으로 처리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친 부장은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을 언급하며 "일본은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대중국 인식을 갖고 역사·대만 등 중대한 문제에서는 약속을 지키고 언행에 신중하며, 군사안보 분야에서 신중하게 행동하고,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문제에서는 우익의 도발을 제지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친 부장은 중일 관계 개선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중국과 일본이 "일의대수(一衣带水·작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둔 사이, 가까운 이웃 국가)와 같은 가까운 관계"라며 "평화공존과 우호협력만이 쌍방의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이 되는 해로서 중국은 이번 기회에 일본과 함께 조약의 정신을 재검토하고 조약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용의가 있다"며 "디지털 경제, 녹색 발전, 생산 및 공급 사슬의 안정 유지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에 합류한 것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있었다. 친 부장은 "중일 경제는 상호 호혜적이며, 일본은 국제 무역 규칙과 장기적인 이익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장 원칙과 자유 및 개방 전신을 계속 고수하여 대중 경제 무역 및 기술 협력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열린 양국 '외교·국방 2+2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에 대해 하야시 외무상은 "일중의 발전과 번영은 피차 분리될 수 없는 것"라며 "양국 관계는 협력의 여지가 넓고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했다.

두 장관의 통화는 약 50분간 진행됐다. 하야시 외무상은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 △중국이 러시아와 연계해 일본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점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중국 내에서 구속된 일본인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는 동시에, 일본 기업의 정당한 경제활동을 보장하라며 중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

그러는 한편 양국 관계의 건설적인 발전도 강조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양국 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을 계기로 이를 돌아보고, "양국 지도자의 중요한 공감대를 실천하며, 각급 대화와 국민교류를 강화하고, 실무협력을 추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일·중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외무상은 "일본은 국제사회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공헌을 환영하며, 여러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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