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눈높이 못 맞췄다…애플·구글·아마존 '실적 부진'(상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어닝 쇼크'를 보였다.
시총 5위 안에 드는 아마존과 구글도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 1.8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날 추후 실적 가이던스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1분기 가이던스 예상 하회
구글, 유튜브 광고 줄자 실적 쇼크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어닝 쇼크’를 보였다. 시총 5위 안에 드는 아마존과 구글도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미국을 상징하는 빅테크들이 점차 경기 침체의 영향권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온다. 연초 상승 랠리를 벌이고 있는 증시에 어떤 여파가 미칠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 1.8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94달러)를 밑돌았다. 1년 전과 비교해 10.9%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117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1211억달러)을 하회했다. 애플의 분기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19년 2분기(-5.4%) 이후 처음이다. 2016년 4분기(-8.1%)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간판 제품인 아이폰부터 부진했다. 아이폰 관련 매출액은 657억8000만달러로 월가가 전망한 682억9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17% 줄었다. 아이폰 생산 거점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생산 차질을 빚은 영향이 커 보인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에 연말 시즌 판매도 부진했다. 맥(Mac)의 경우 7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96억3000만달러)을 밑돌았다. 아이패드 관련 매출액(94억달러) 정도만 호실적을 냈을뿐 사업 전반이 악화한 것이다.
애플은 이날 추후 실적 가이던스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거시 환경 등 불확실성이 큰 여파로 풀이된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실적을 두고 “달러화 강세, 중국 생산 차질, 거시경제 전반의 환경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애플뿐만 아니다. 이날 함께 나온 알파벳(구글 모회사) 실적 역시 부진했다. 알파벳의 지난해 4분기 EPS는 1.05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1.18달러)을 밑돌았다. 매출액은 760억5000만달러로 월가 전망(765억3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이는 유튜브 광고 매출액이 79억6000만달러에 그친 점이 영향을 줬다.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82억5000만달러였다. 온라인 광고가 감소하는 것은 경기 침체를 대비해 기업들이 광고비부터 줄이기 때문으로 읽힌다. CNBC는 “유튜브는 광고 감소 외에 틱톡과의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액은 7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기대를 밑도는 수치다.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그나마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1492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시장 전망치(1454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EPS는 1.39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추후 실적 가이던스가 발목을 잡았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210억~1260억달러로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한다는 것이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251억달러)에 다소 못 미친다.
이에 세 회사의 주가는 모두 하락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오후 5시45분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0.64% 빠지고 있다. 알파벳과 아마존의 경우 각각 3.70%, 1.16% 내리고 있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세 회사의 세계 시총 순위는 각각 1위, 4위, 5위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민주당, 의원 잘못으로 보궐선거해도 후보 공천한다
- 건물 돌진 뒤 튕겨나온 차량에 운전자·행인 사망...CCTV 보니
- "천공과 내 핸드폰 대조해봐라"...위치추적까지 나온 '관저 개입설'
- 일가족 몰살시킨 둘째 아들, 죽은 형에게 누명까지[그해 오늘]
- 성과급 9000만원…CJ올리브영, 파격 지급에도 시끄러운 이유
- 뒷다리 묶고 목 꺾여 죽었다… ‘태종 이방원’ 말 학대 사건, 검찰로
- "완벽했던 남편, 알고보니 돌싱에 양육비까지..혼인 취소 되나요"
- '연중' 송중기♥케이티 조명 "전부터 공공연히 데이트…올해 출산 확실"
- 60대에도 우승 제조기…랑거의 장수 비결은 ‘몸통 스윙’[골프樂]
- 속옷에 마약 숨겨 구치소 들어간 女… 교도관 ‘촉’으로 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