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등령 눈사태의 교훈] 2월 설악산 '습설' 눈사태 주의보

설악산국립공원 박용환 2023. 2. 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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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설악산에서 눈사태로 2명이 사망했다.

그로부터 2일 뒤 3월 1일 오전 11시경 공룡능선 제2쉼터 인근에서 폭설로 인한 눈사태가 발생했다.

낙석, 눈사태 경고 표지판이 설치된 곳을 지날 땐 안전에 유의하며 산행해야 한다.

구조활동을 용이하게 하는 전문장비를 충분히 보급하는 것 역시 눈사태 구조의 핵심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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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사고사례
마등령에서 구조 작업을 하는 모습.

13년 전 설악산에서 눈사태로 2명이 사망했다. 2010년 2월 27일 설악산에 1m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그로부터 2일 뒤 3월 1일 오전 11시경 공룡능선 제2쉼터 인근에서 폭설로 인한 눈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마등령으로 하산하던 3명의 등산객이 눈사태에 고립됐다. 그중 1명은 구조되었지만 2명은 구조 활동에도 불구하고 운명을 달리했다.

눈사태는 '습설'이 많아지는 2월에 많이 발생한다. 습설이 되면 새로 내린 눈의 무게가 하부의 눈보다 무거워진다. 상하부의 무게 차로 인해 눈사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눈사태는 응집력이 없는 신설이 내리는 곳 혹은 사면 경사도가 35˚~45˚인 곳에서 자주 발생한다.

마등령은 눈사태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이다.

설악산은 눈사태 발생이 잦은 지역이다. 그중에서 죽음의 계곡, Y자 계곡, 오련폭포 상단, 음폭골, 마등령에서 눈사태 사고가 빈번하게 생긴다. 눈사태는 습지, 잔자갈지대, 슬랩, 암반 같은 지형에 따라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 낙석, 눈사태 경고 표지판이 설치된 곳을 지날 땐 안전에 유의하며 산행해야 한다. 눈사태는 한 번 발생한 지역에서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폭설이 내리거나 높아진 기온으로 눈이 녹은 시기엔 해당 지역 산행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산행 시 눈사태에 매몰된 상태라면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불필요하게 체력을 소모하지 않고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다.

심설 산행의 아름다운 풍경 이면에는 많은 위험 요소가 있다. 산행 시엔 방수기능을 갖추고 목이 긴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또한 만약을 대비해 스패츠, 아이젠, 오버트라우저, 오버재킷, 보온의류, 방한장갑. 방한모, 통신기기 등을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

겨울 설악산은 무릎 이상으로 눈이 쌓인다.

눈사태 사고 예방법

1 ‌산에서 눈이 흘러내릴 수 있는 슬랩 바위 면이나 골짜기 산행 코스는 피한다.

2 ‌눈사태는 지형적인 특성으로 같은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함을 인지한다.

3 ‌경사면을 오를 때 새로 쌓인 눈의 안정 상태를 확인한다.

4 ‌눈사태 위험지역에서는 일행과 적정거리(50m 이상)를 유지하고 주변을 잘 살핀다.

5 ‌계곡에선 가장자리나 비탈 위쪽을 따라 산행하며 바위, 나무 같은 자연 지형지물을 이용한다.

눈사태 구조

구조의 첫 단계는 조난자가 처음 휩쓸린 지점과 눈 밑으로 사라진 곳을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눈사태 진행 방향과 진행 여부를 예의 주시하며 매몰자 예상 지역을 종합적으로 파악한다. 이 단계를 반복적으로 거쳐 매몰 예상 지역을 점점 좁혀 나간다.

구조팀은 리더를 중심으로 조직직이고 과학적인 구조활동을 펼쳐야 한다. 제2의 눈사태를 관찰하는 대원을 배치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구조활동을 용이하게 하는 전문장비를 충분히 보급하는 것 역시 눈사태 구조의 핵심 요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산행 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아름다운 심설 산행을 즐겨보자.

월간산 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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