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전화가 심부전 환자 생존율 높이는 이유는?

임태균 2023. 2. 3. 07: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기적인 의료진의 안부전화가 심부전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전화 통화가 결과에 미치는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1년10월~2013년9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의 6개 학술 의료 센터에서 급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50세 이상의 환자 1300명 이상에 대해 후속 치료를 진행해 추적 관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심부전과 심장마비로 입원한 환자의 약 15~20%가 30일 이내에 병원을 다시 찾는다. 이미지투데이

정기적인 의료진의 안부전화가 심부전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더스-시나이 학술의료센터는 전화 통화가 스마트폰 앱이나 컴퓨터 기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실용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란 케단(Ilan Kedan) 미국로스앤젤레스 시더스-시나이(Cedars-Sinai) 학술의료센터 심장학 교수 연구팀은 '기분이 어떠세요?'라고 묻는 의료진(간호사 등)의 간단한 안부 전화를 받은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30일 혹은 180일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25%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심부전 저널(Journal of Cardiac Failure)’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전화 통화가 결과에 미치는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1년10월~2013년9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의 6개 학술 의료 센터에서 급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50세 이상의 환자 1300명 이상에 대해 후속 치료를 진행해 추적 관찰했다. 또 환자의 절반은 새로운 입원 후 치료 계획을 받도록 무작위 배정됐다. 해당 치료 계획에서 환자들은 혈압계와 저울을 받았다. 환자들은 퇴원 전 심부전 교육을 받았고, 180일 동안 평균 5번의 전화 통화로 간호사가 체중·혈압·심박수·기타 이상 증상에 대해 질문했다. 비정상적인 결과나 증상을 보고한 환자는 더 많은 후속 전화를 받았다. 

연구 참가자의 나머지 절반은 퇴원하기 전에 심부전에 대해 교육하는 간호사를 포함해 일반적인 치료를 받았으며, 대부분의 환자는 집에 돌아온 후 병원에서 한 번의 전화를 받았다. 심부전은 심장이 장기와 신체활동을 위한 충분한 혈액을 뿜어내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심부전으로 입원한 약 1/3의 사람들이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교 의대 연구에 따르면 입원한 심부전 환자의 약 15~20%가 30일 이내에 병원을 다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의료진의 전화 통화로 개입 그룹에 속해 있는 이들은 대조군의 환자보다 30일과 180일 이내에 사망할 위험성이 25% 낮게 나타났다. 해당 그룹의 사람들은 평균 152일 동안 재입원을 하지 않았으나, 대조군 그룹은 평균 133일로 나타났다. 일란 케단 교수는 “심부전이 있는 사람들을 원격으로 관리하는 스마트폰 앱이나 여러 컴퓨터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으나 심부전을 겪는 환자들에게 직접 적용하는 일은 아직 어렵다”며 “전화 통화를 바탕으로 의료진이 반복적으로 심부전 환자의 일상에 개입하는 일만으로도 충분히 생존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임태균 기자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