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맥 모두 안 팔렸다… 애플, 2019년 이후 첫 분기 매출 감소
애플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전년대비 매출 감소를 보였다. 매출, 순이익, 판매량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애플은 2일(현지시각) 뉴욕증시 마감 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5.5% 감소한 1171억5400만달러(143조7500억원), 순이익은 같은 기간 13.3% 감소한 299억9800만달러(36조8000억원)에 그쳤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이날 애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3% 넘게 하락했다.
아이폰이 출시되는 매년 4분기는 애플 실적이 좋은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 코로나 봉쇄로 인한 생산 차질, 강달러로 의한 가격 상승,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약세로 애플 스마트폰인 아이폰 판매량이 저조했다. 실제로 미 연말 쇼핑 대목에 아이폰 생산 물량이 부족해 판매가 어렵기도 했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중국 내 생산 차질로 12월 내내 악영향을 받았다. 그 곳에 큰 구멍이 있었다”고 말했다.
세부별로 보면, 작년 4분기 전 세계 아이폰 매출은 657억7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2% 감소했다. 컴퓨터인 맥 매출도 77억3500만달러에 그쳐 1년 전보다 28.7% 급감했다. 아이패드 매출만 1년 전보다 29.6% 늘어났다. 애플TV플러스 같은 서비스의 작년 4분기 매출은 207억6600만달러로 6.4% 늘어났다. CNBC는 “거의 7년만에 시장 예상치에 못미치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경기 침체에 맞서 비용 지출을 줄이고 고용을 느리게 전환하고 있다. 팀 쿡 CEO는 “우리는 현재 환경이 도전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고용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구글의 알파벳과 아마존도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좋지 않은 실적을 기록했다. 알파벳은 작년 4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 증가한 760억4800만달러, 순이익이 34% 급감한 136억2400만달러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작년 4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8.6% 늘어난 1492억4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순이익이 98% 폭락한 2억7800만달러에 그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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