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도 '호날두 룰' 도입, 피해자 속출…"김민재는 완전 다른 대우"

입력 2023. 2.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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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나폴리가 일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룰'을 도입했다.

'호날두 룰'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달 초 도입한다고 알려진 규정으로, 임금 상한선을 정하는 것이다. 일부 선수가 너무 높은 연봉을 받아 팀 분위기를 망친다는 이유로 선수 간 큰 임금 차이를 막겠다는 취지다. 맨유는 주급 20만 파운드(3억 200만원)를 넘지 못하게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런 임금 상한 제도가 나폴리에도 시행된다. 맨유와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나폴리는 팀 분위기 와해 보다는 구단 재정의 한계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가 정한 한 선수의 연봉 상한선은 400만 유로(53억원)다. 그리고 팀 전체 선수의 연봉은 8000만 유로(1077억원)로 제한했다.

피해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나폴리의 미드필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다. 그는 2016년부터 나폴리에서 뛰고 있고, 폴란드 대표팀 소속이다. 현재 그가 나폴리의 '호날두 룰'로 고통받고 있다.

폴란드의 'sport.pl'은 1일(한국시간) 폴란드 대표팀 출신의 지엘린스키가 현재 위기에 처한 상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재 지엘린스키는 나폴리로부터 급여 삭감을 강요받고 있다. 지엘린스키는 이 정책에 합의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단호하게 반대한다. 이렇게 간다면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 때문에 지엘린스키가 오는 여름 나폴리를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지엘린스키는 나폴리의 새로운 정책의 희생양이 됐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연봉은 400만 유로다. 현재 지엘린스키는 400만 유로보다 조금 더 받고 있다. 나폴리는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는데 연봉을 350만 유로(46억원) 아래로 삭감을 강요하고 있다. 지엘린스키가 동의하지 않으면 여름에 팔릴 수 있다. 이런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선수들이 더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호날두 룰' 희생양을 언급한 후 김민재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완전 다른 대우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들과 상황이 다른 대표적인 선수를 소개한 것이다.

이어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당연히 수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폴리는 김민재가 남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즉 김민재를 위해 '호날두 룰'을 깰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맨유 역시 호날두 룰을 고수하면 마커스 래시포드와 같은 핵심 선수를 잡을 수 없다. 따라서 래시포드에게는 예외를 적용한다고 알려졌다. 나폴리 역시 마찬가지다. 김민재를 잡기 위해 연봉 인상은 불가피하다.

현재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250만 유로(33억원) 정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최근 현지 언론들은 나폴리가 김민재와 재계약을 위해 연봉 2배 이상 인상을 제안할 것이라 보도했다. 그렇게 되면 김민재의 연봉은 500만 유로(67억원)가 되고, '호날두 룰'은 깨진다. 나폴리는 룰을 깨면서까지 김민재를 잡고 싶은 것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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