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라운드 리뷰] 사령탑 변화 DB, 6강 플레이오프 싸움 불씨를 댕겼다

DB가 김주성 감독대행 부임 이후 파죽지세로 달려 나갔다.

DB가 시즌 개막 후 하위권에 머물렀다. 두경민-강상재-드완 에르난데스(206cm, C)가 순차적으로 다쳤고,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력을 보였다. 1라운드 한때 5연승을 기록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DB는 김주성 감독대행 부임 이후 5승 2패로 완전히 달라졌다. 강상재와 김종규를 활용한 트리플 포스트는 '원주산성'의 기억을 되살리게 했다.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말콤 토마스(206cm, C)와 계약을 마쳤고, 두경민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4라운드까지 공동 6위였던 원주 DB-수원 KT-전주 KCC 중, 4라운드 전적에서 앞선 DB-KT-KCC 순으로 게재합니다)

#교통정리

강상재와 김종규는 김주성 감독대행 부임 전 각각 평균 24분 1초, 21분 36초 출장에 그쳤다. DB는 리그 최고 빅맨의 공존을 완성하지 못했다. 강상재와 김종규 모두 외곽에서 득점 기회를 노렸기 때문.
DB가 김주성 감독대행 부임 이후 강상재와 김종규의 공존 방법을 찾았다. 먼저, 김종규의 공격 반경을 골밑으로 한정했다. 김주성 감독대행 부임 전 평균 1.1개의 3점슛을 시도한 김종규는 3점슛 시도를 0.3개로 줄였다.
이어 강상재의 컨트롤 타워 역량을 살렸다. 앞선과 뒷선의 다리 역할을 맡게 했다. 강상재의 어시스트는 김주성 감독대행 부임 전 1.4개에 머물렀지만, 부임 이후 3.7개로 크게 상승했다.
강상재와 김종규의 수비 기여도도 크게 향상됐다. 강상재는 김주성 감독대행 부임 이후 2배 이상 많은 스틸(0.6개 → 1.3개)을 올렸다. 김종규 역시 김주성 감독대행 부임 이후 3배 많은 블록슛(0.6개 → 1.8개)을 기록했다.

#완전체

순항하고 있는 DB에 남은 퍼즐 조각은 2개다. 토마스와 두경민이 그 주인공이다. 토마스는 2011~2012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17경기에 출장했다. 평균 37분 53초(당시 KBL은 외인 1인 보유, 1인 출장이었다) 출장해 20.8점 10.6리바운드 3.1어시스트 1.6스틸 2.8블록슛을 기록했다.
토마스의 퇴출 원인은 체력 문제였다. 레나드 프리먼(198cm, C)이 뒤를 받치고, 알바노-강상재-김종규 등의 도움을 받는다면 좋은 호흡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DB는 두경민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김주성 DB 감독대행은 "(두)경민이는 2월 중으로 복귀할 것이다. 경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두경민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2022~2023시즌 21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평균 24분 50초 출장해 15.6점 2.4리바운드 2.9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코트를 밟기만 하면 폭발적인 활약을 했다.
DB가 두경민의 복귀를 기다리는 이유다. 안정적인 트리플 포스트에 두경민의 폭발력이 더해진다면,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원주 DB, 4라운드 경기 결과]
1. 2023.01.02. vs 안양 KGC(원주종합체육관) : 70-86(패)
2. 2023.01.04. vs 서울 SK(잠실학생체육관) : 63-97(패)
3. 2023.01.07. vs 울산 현대모비스(울산동천체육관) 94-90(승)
* 김주성 감독대행 부임
4. 2023.01.17. vs 창원 LG(원주종합체육관) : 81-82(패)
5. 2023.01.19. vs 고양 캐롯(고양실내체육관) : 72-87(패)
6. 2023.01.21. vs 서울 삼성(잠실실내체육관) : 85-82(승)
7. 2023.01.23. vs 수원 KT(원주종합체육관) : 80-76(승)
8. 2023.01.26. vs 대구 한국가스공사(원주종합체육관) : 71-65(승)
9. 2023.01.28. vs 전주 KCC(원주종합체육관) : 89-73(승)
* 4라운드 5승 4패
* 김주성 감독대행 부임 후 5승 2패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