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3 출시됐지만…값비싼 신제품 대신 중고 인기
[앵커]
삼성전자가 어제, 갤럭시 신제품 S23을 공개했는데, 원자잿값 급등으로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가장 저렴한 모델이 1백만 원이 넘고, 최고 사양은 2백만 원에 육박하는데요.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데, 신제품 대신 중고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중고 휴대전화 매장입니다.
새 학기를 앞두고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신제품이 워낙 비싸다 보니 중고품을 찾는 문의가 끊이지 않습니다.
[한아로/중고 휴대전화 판매점 직원 : "경제가 좀 많이 어렵다 보니까 학생분들이나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가성비가 좋은 (중고) 휴대전화를 많이 찾으세요."]
KBS가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 휴대전화 플랫폼을 통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거래 규모는 1조 3,500억 원으로 3년 새 두 배 이상 늘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가장 많이 거래된 중고 스마트폰은 출시 3년 이내 제품들로, 출고 가격의 1/3 정도면 중고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박지윤/경기도 안양시 : "식품도 그렇고, 다른 전자기기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물가 상승이 너무 많이 올라서 그걸 직접 신상품으로 사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스마트폰의 성능과 내구성이 좋아지면서 평균 2년 안팎이던 교체 주기가 4년 가까이로 늘어난 점도 중고 거래 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김대혁/중고 휴대전화 수리 직원 : "새로 나오는 휴대전화들은 배터리 수명이 더 길어서 확실히 예전에 나온 것보다 더 오래 잘 쓸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추세는 신제품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11% 정도 감소해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경기 둔화 추세가 이어지며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美 하원, 사회주의 규탄 결의안…“김정일·김정은 중범죄 지도자”
- ‘천공 尹관저 개입’ 재등장…“CCTV 공개해야” “청담동 시즌2”
- 4인 가구 전기료 1년 전보다 11,000원 오른다…“누진제 주의”
- 윤핵관, 安에 총공세…“가짜 윤심팔이” “대통령이 분개”
- “오랜만이야” 달집 태우기…자칫 산불로 번질까 ‘비상’
- 스마트폰 수명 늘었는데…‘셀프 수리’ 미국만 가능
- [제보K] tvN 예능, 책 무단 도용 기소…“1년 가까이 보상 없어”
- [단독] 檢, 하얏트호텔 난동 ‘전국 10대 조폭’ 대거 소환…KH그룹 관련성 수사
- 민주, 난상토론 속 ‘이상민 탄핵’ 일단 보류
- 넉 달 만에 나온 안심전세 앱…“예방 기능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