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팀 상승세가 이 정도라니…남자부 봄배구 향방 안갯속, 예단은 금물

안영준 기자 2023. 2. 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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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를 향한 남자 프로배구의 막판 순위 싸움이 뜨겁다.

봄 배구 '마지노선' OK금융그룹과 10점 차이가 나는 KB손해보험조차 언제든 치고 올라갈 위치에 있고, 치고 올라갈 힘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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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KB손해보험 "봄 배구 포기 없다"며 역전승
중위권 간격 촘촘…최대 4위까지 봄배구 기회
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우리WON과 KB손해보험 스타즈의 경기에서 KB손해보험 비예나가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봄 배구'를 향한 남자 프로배구의 막판 순위 싸움이 뜨겁다. 경쟁에서 사실상 가장 뒤쳐진 KB손해보험조차 경기력과 분위기가 좋아서, 막판까지 예측이 더욱 어려워 보인다.

이번 시즌 V리그 남자부는 2일 기준 1위 대한항공(승점 55)과 2위 현대캐피탈(승점 49)이 선두 경쟁 중이고, 3위 우리카드(승점 39)부터 4위 OK금융그룹(승점 37), 5위 한국전력(승점 32), 6위 KB손해보험(승점 27)까지 4개 팀이 3위를 놓고 경합 중이다. 7위 삼성화재(승점 19)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나머지 6개 팀은 모두 가능성이 열려 있다.

남자 프로배구는 1위부터 3위에게 봄 배구 기회가 주어지며, 3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하일 경우에는 4위도 준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팀당 11~12경기를 남긴 이쯤이면 시쳇말로 '내려가는' 팀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봄 배구 윤곽이 잡히는데, 이번 시즌은 추리기가 쉽지 않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우리WON과 KB손해보험 스타즈의 경기에서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3대2 승리를 확정지은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1.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봄 배구 '마지노선' OK금융그룹과 10점 차이가 나는 KB손해보험조차 언제든 치고 올라갈 위치에 있고, 치고 올라갈 힘도 갖췄다.

KB손해보험은 지난 31일 열린 우리카드와의 5라운드 첫 경기서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뒀다.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 3세트에서도 게임 포인트 위기까지 몰렸으나, 내리 세 세트를 가져오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팀 사기가 크게 오를 만한 기념비적 승리였다.

이 뿐 아니다. 24일엔 선두 대한항공을 3-0 셧아웃으로 잡으며 보폭을 야금야금 넓히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어려운 처지이지만,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이유 있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실력이 좋기 때문에 이런 경기도 버티고 승리를 따냈다"면서 "끝까지 가겠다. 봄 배구,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선수들 역시 기세가 좋다. 우리카드전서 개인 최다 블로킹(9개) 기록을 새로 쓰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던 박진우는 "지금 우리 팀은 하나로 뭉쳐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다들 자신감이 있다"며 팀 분위기가 올라왔음을 강조했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우리WON과 KB손해보험 스타즈의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한 KB손해보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1.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좋은 성적을 위해선 '외인 주포'의 활약도 중요한데, 이 역시 걱정이 없다. 초반 V리그 적응에 실패하는 듯했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이날 경기 46득점을 비롯, 매 경기 승부처마다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비예나는 "이전에 있던 팀에서 제대로 된 훈련을 못해 초반엔 힘들었다. 이제는 문제가 없다. 오늘도 5세트를 했지만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 팀원들과 점점 맞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박진우는 "아직 순위가 낮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도약을 약속했다.

아무래도 승점이 가장 낮은 팀부터 제외시키면서 올라갈 팀을 추려봐야 하는데, 이번 시즌은 그러기가 좀 난감하다. 봄 배구 주인공, 예단은 금물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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