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데스매치 최수호 眞 등극… 안성훈, 박서진에 승리

최보윤 기자 2023. 2. 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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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팬카페에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소회 남겨
시청률 전국 21.8%
미스터트롯2 데스매치 진 최수호/TV조선

벼랑 끝 결전 ‘미스터트롯2′ 본선 2차전 데스매치 진(眞)의 주인공은 최수호가 차지했다.

최수호는 송가인의 ‘월하가약’을 진성과 가성 구음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노래로 재창조하며 마스터를 사로잡은 바 있다. 최수호는 2일 밤 10시부터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에서 “정말 진이라는 큰 상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열심히 해서 다음 라운드 때 멋진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수호를 포함해 데스매치 톱 5는 안성훈, 송민준, 박지현, 김용필로 결정됐다. 3일 발표된 이날 시청률은 21.840(닐슨 전국 유료가구 기준). 이는 지난 1월 26일 방송분이 기록한 기존 자체 최고 시청률 21.772% 보다 높은 수치이다.

이날은 3회에 걸쳐 방영된 일대일 데스매치가 이어지며 최종 결과가 공개됐다. 데스매치 마지막 날의 하이라이트는 정통 트로트의 진수 안성훈과 ‘장구의 신’ 박서진의 대결. 선공은 안성훈이었다. 마스터 장윤정은 안성훈이 시즌 1에서 이찬원을 데스매치 상대로 지목했던 것을 언급하며 “너 쌈닭이니?”라며 놀라했고, 장민호 역시 “너네 친했잖아”라며 강자와 강자가 맞붙어 한 명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둘의 대결에 안타까워했다.

미스터트롯2 안성훈 박서진 대결/TV조선

미스터트롯1 때부터 안정적인 실력을 선보였던 안성훈은 조항조의 ‘돌릴 수 없는 세월’을 선곡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콘서트 기회도 없고, 어머니 가게도 접어야 하는 등 어려운 생활이 계속된 상황을 곱씹으며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담아 열창했다. 정통 트로트의 감수성과 탄탄한 기교, 유연하고 완급 조절이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안성훈은 흠 잡을 데 없는 무대로 관객을 압도했다. 후공으로 무대에 오른 박서진은 오승근의 ‘떠나는 임아’를 선곡했다. 먼저 떠난 형들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노래였다. 박서진의 청아한 목소리가 퍼지면서 객석에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그의 섬세하면서도 애절한 감정을 듬뿍 담은 목소리에 마스터석도 술렁이며 심사의 고충을 호소했다.

최종 결과, 안성훈이 13:2로 박서진을 꺾고 승리했다. 안성훈은 승리 후 눈물을 흘리며 “저한테는 힘든 재도전이었는데 좋은 기회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스터트롯2 박서진/TV조선

박서진은 이날 경연이 방송된 뒤 자신의 팬 카페에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팬들에게 다시 한번 눈물로 위로와 격려를 나눴다. “닻별(팬덤명)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머문 자리도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경연에 참여하는 모든 분을 응원해 주시고 악플은 마음 속으로만 간직해 주세요. 미스터트롯 경연은 끝이 났지만 저에게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와는 다르게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네요. 기대하세요. 깜짝 놀랄 만한 선물도 공개할게요! 이번 경연에 참여하면서 여럿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저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슬퍼하지 마시고 기뻐해주세요. 닻별 여러분 사랑합니다!”

이날 일대일 데스매치 무대를 연 임찬과 오찬성의 대결에서는 트로트의 맛을 제대로 살린 선보인 오찬성이 승리했다. 이름과 비슷하게 힘찬 발성의 임찬은 추가 합격으로 다음 무대에 함께 승선했다. 발레트롯을 선보인 정민찬은 중저음의 강자 마커스 강에게 고배를 마셨고, 이대원은 한층 늘어난 실력을 선보였지만 자유자재 꺾기의 고정우에 패배했다.

미스터트롯2 송민준 안성준

황민호는 “가장 잘생긴 형이라 남자 대 남자로 맞붙고 싶었다”며 사뭇 ‘팬심’을 드러낸 박건우를 상대로 15대 0 완승을 거뒀다. 현역부 막내 송민준은 우승부 리더 안성준을 상대로 지목해 한과 흥의 대결로 무대를 장식했다. ‘정녕’을 들고온 송민준의 진심어린 목소리에 안성준은 ‘몰라’라는 곡으로 흥겹게 맞섰지만 송민준의 13대 2 완승. 둘의 본격 대결이 시작되자, 마스터석은 물론 관객석에서까지 눈물이 속출했다.

특히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닦아내는 모습이 포착된 마스터 진성은 “마음으로부터 이슬이 내렸다”는 시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신지 또한 “눈물날 뻔했어”라며 울음을 겨우 참는 모습을 보였다. 또 마스터들까지 전부 노래를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작곡가 듀오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데스매치 레전드 무대가 나온 것 같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이돌부의 자존심이자 ‘트롯돌’로 불리는 성리는 현역 강대웅을 상대로 9대 6으로 승리했고, 뮤지컬계 자존심을 걸고 선공한 박세욱과 길병민의 대결은 길병민이 1표차로 승리를 거뒀다. 선율은 컨디션 조절 실패로 안좋은 컨디션을 보인 임채평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한태이도 우승부 오주주를 상대로 승리했다. 추가합격에는 임찬을 비롯해 박지현과 맞붙어 1표차로 패했던 진욱, 김용필과 맞붙어 패했던 하동근, 최수호와 상대에서 고배를 마셨던 추혁진, 송도현과의 ‘소년대첩’에서 막판 가사 실수로 아쉽게 눈물을 흘린 박성온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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