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리뷰] 하윤기부터 이관희까지, 각축 벌였던 4R MVP의 주인공은?

서호민 입력 2023. 2. 3. 06:18 수정 2023. 2. 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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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치열했던 4라운드 MVP 경쟁, MVP의 영광은 누구에게로 돌아갈까.

 

4라운드가 끝난 KBL은 현재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선두 안양 KGC(27승 8패)가 3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창원 LG(23승 12패)는 2경기 차 2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로 3위인 울산 현대모비스(22승 14패) 2위 LG에 1.0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다.

그 뒤를 4위 서울 SK(20승 16패)가 지키고 있으며 5위 고양 캐롯부터 8위 수원 KT까지는 3.0경기 차일 정도로, 중위권 경쟁은 혼돈이다. 캐롯(19승 18패)-원주 DB(16승 20패)-전주 KCC(16승 20패)-KT(16승 21패)의 순으로 되어 있지만, 서로 승패를 가져가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DB의 경우 김주성 감독대행 체제 이후 4연승을 질주,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6강 진출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렇게 흥미로운 순위 싸움과 더불어 4라운드 MVP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특히, 이번 4라운드에선 경쟁자가 없었던 지난 3라운드와는 달리 최대 5명까지 후보군이 형성되며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졌다.

현재 흐름상 가장 유력한 4라운드 MVP 후보는 하윤기(KT)다. 하윤기는 4라운드 9경기 출전, 평균 17.6점 6.9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점, 야투 성공률이 각각 60.9%, 60.9%일 정도로 효율도 뛰어난 편이다. 2년 차이지만, 이제 KT의 국내 에이스는 하윤기라 불리기에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도맡고 있다.

특히, 강점인 골밑 뿐만 아니라 미드-레인지 슈팅까지 장착하면서 더욱 막기 까다로운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서동철 감독도 "제가 자신 있게 칭찬한다는 것은 주변에서 모두 하윤기를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꾸준함은 물론 기복도 없는 편이다. 당연히 하윤기가 4라운드 MVP를 받는 것이 맞고 꼭 받았으면 좋겠다"며 제자를 향해 힘을 실었다.

두 번째로는 김선형(SK)을 꼽을 수 있다. 김선형은 4라운드 9경기 출전, 평균 16.4점 2.6리바운드 5.7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21일 KT전에서는 덩크를 선보이는가 하면, 1월 2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3차 연장 대혈투에선 커리어 두 번째로 높은 득점에 해당하는 47점을 폭발하며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주 무기인 돌파의 위력도 여전하다. 페인트 존 야투 성공률 58.6%을 기록하며 웬만한 빅맨들보다 더 안정적인 골밑 마무리 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더욱이 공격을 시도할 때와 패스하는 타이밍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수비 입장에서는 더욱 막기 까다로워졌다.

이를 지켜본 전희철 감독도 "예전에는 무조건 강하게 나갔다면 지금은 슬로우와 퀵을 섞어서 사용한다. 슬로우가 있기 때문에 스피드가 100에서 90으로 떨어져도 더 빨라 보일 수밖에 없다"며 "내가 선형이처럼 몸 관리를 했다면 아마 마흔까지 뛰었을 것이다"라고 전성기 못지 않게 현재의 몸 상태가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KGC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변준형(KGC)의 퍼포먼스 역시 뛰어났다. 그는 4라운드 9경기 출전, 평균 32분 39초 동안 14.7점 3.0리바운드 5.7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득점 외 어시스트 기록이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오세근, 스펠맨 등 득점원들을 살려주는 모습을 보이며 큰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다.

이관희(LG)도 빼놓을 수 없다. 이관희는 4라운드 10경기 출전, 13.5점 3.7리바운드 2.6어시스트 1.8스틸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4라운드 8승 2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만들며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대성(한국가스공사)은 20.7점의 4라운드 평균득점에서 알 수 있듯 개인 퍼포먼스 측면에선 정말 MVP를 수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적을 남겼다. 4라운드 평균 득점 역시 국내 선수는 물론 외국 선수를 포함하더라도 디드릭 로슨(캐롯)과 더불어 가장 높다.

 

하지만 팀 성적이 너무나도 아쉽다. 가스공사는 4라운드 10경기에서 2승 8패로 부진했다. 4라운드 지독히도 불운했던 가스공사가 접전 승부를 모두 극복하고 승수를 챙겼더라면, 이대성의 라운드 MVP 수상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힘이 실리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처럼 어느 누가 MVP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앞서 언급했던 선수들 모두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과연 치열한 경쟁 속 4라운드 MVP는 누구에게로 향할지 궁금하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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