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 17득점 ‘맏언니 본색’… 연패 사슬 끊었다

남정훈 2023. 2. 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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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의 고민은 외국인 선수는 야스민의 길어지는 부상공백이다.

이에 대해 강성형 감독은 "야스민의 공백을 국내 선수들끼리 공격을 나눠 때리며 메우다 보니 체력이 고갈된 모습이었다. 지난달 24일 도로공사전 이후 8일 간의 여유가 있어서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됐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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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현대건설 5R 첫승 견인
GS칼텍스 제물 삼아 선두 질주
男 한국전력, 1위 대한항공 제압

여자 프로배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의 고민은 외국인 선수는 야스민의 길어지는 부상공백이다. 허리디스크로 지난해 12월18일 페퍼저축은행전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춘 야스민은 5라운드 복귀가 기대됐지만, 염증 증세가 도지며 복귀가 무기한 연기됐다. 현대건설은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 중이지만, 대상이 되는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들도 이미 해외 리그를 뛰고 있는 데다 이적에 합의한다 해도 이적료가 생각보다 비싸서 조건에 맞는 선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스타전을 마치고 현대건설의 2022~2023 V-리그 5라운드 첫 경기인 GS칼텍스전이 열린 2일 수원체육관. 현대건설은 4라운드 첫 4경기를 내리 잡았다가 마지막 2경기를 연패로 마무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성형 감독은 “야스민의 공백을 국내 선수들끼리 공격을 나눠 때리며 메우다 보니 체력이 고갈된 모습이었다. 지난달 24일 도로공사전 이후 8일 간의 여유가 있어서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됐다”라고 답했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황연주가 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동료들과 파이팅을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강 감독의 말대로 지난 8일 간의 달콤한 휴식이 큰 도움이 된 모습이었다. 세터 김다인의 능수능란한 조율 아래 국내 공격수들이 가리지 않고 폭발했다. 1986년생으로 올해 한국나이로 서른여덟이 된 왼손잡이 오퍼짓 스파이커 황연주는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GS칼텍스 코트를 폭격하며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세트에만 무려 공격성공률 80%로 8점을 퍼부은 황연주의 이날 최종 성적표는 17점, 공격성공률 50%. GS칼텍스의 외국인 오퍼짓 모마도 17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32.56%에 불과했다. 황연주가 오퍼짓 주포 싸움에서 완승을 거둔 게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강 감독이 공격력 강화 차원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선발 출장시킨 정지윤도 12점(공격성공률 43.48%)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양효진(15점, 블로킹 3개)-이다현(5점, 블로킹 1개)이 지키는 국내 최강 미들 블로커 라인의 존재 덕에 블로킹 싸움을 10-3으로 압도한 것도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GS칼텍스를 3-0(26-24 25-22 25-21)으로 셧아웃시킨 현대건설은 승점 3을 쌓아 승점 60(21승4패)으로 2위 흥국생명(승점 54, 18승6패)과 격차를 벌리며 한숨 돌렸다. 반면 도로공사(승점 41, 14승11패), KGC인삼공사(승점 35, 11승14패)와 3위 싸움으로 갈 길 바쁜 상황에서 완패를 당한 GS칼텍스는 봄 배구를 향한 여정이 더욱 험난해졌다.

이날 ‘황스민’ 모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황연주는 경기 뒤 “아무래도 경기를 안 하면 몸도 편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도 덜 받아 마음이 편한 것도 있다”라면서 “1위 수성에 대한 부담으로 이기려고 할수록 경기가 힘들어지더라. 편하게 ‘물고 늘어지자’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인천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는 한국전력이 선두 대한항공을 3-1(13-25 25-22 25-23 25-18)로 눌렀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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