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계 해커조직 지난해 가상화폐 2조 원 이상 훔쳐”

곽선미 기자 2023. 2. 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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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루스 등 북한과 연계된 해커 조직들이 2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액수의 가상화폐를 해킹해 훔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1일(현지 시간) 발표한 '가상화폐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가상화폐 해킹 피해액 38억 달러(4조6600억 원) 중 북한 관련 조직 소행의 범죄 피해액은 16억5000만 달러(약 2조250억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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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분석업체 보고서…전년보다 3배 가까이 크게 늘어
7년간 총 3조9000억 원 훔쳐,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 추정

라자루스 등 북한과 연계된 해커 조직들이 2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액수의 가상화폐를 해킹해 훔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1일(현지 시간) 발표한 ‘가상화폐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가상화폐 해킹 피해액 38억 달러(4조6600억 원) 중 북한 관련 조직 소행의 범죄 피해액은 16억5000만 달러(약 2조250억 원)였다. 전체 범죄 피해액의 약 절반(43.4%)에 육박하는 액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화폐 해킹 피해 금액은 전년(33억 달러)보다 5억 달러가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북한 관련 조직이 지난해 훔친 가상 화폐는 2021년의 4억2880만 달러(약 5000억 원)보다 3배 가까이 급증, 역대 최대 규모였다.

북한 연계 조직의 가상화폐 해킹 규모는 △2016년 150만 달러 △2017년 2920만 달러 △2018년 5억2230만 달러 △2019년 2억7110만 달러 △2020년 2억9950만 달러 △2021년 4억2880만 달러 △2022년 16억5050만 달러 등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7년간 북한 연계 조직이 훔친 가상화폐 전체 액수는 총 32억290만 달러(약 3조9000억 원)에 달했다.

체이널리시스는 "2020년 북한의 총 수출은 1억4200만 달러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상화폐 해킹은 북한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북한 소행의 가상화폐 해킹 범죄 피해 금액이 지금까지 발표된 액수보다 많을 수 있다고 본다. 유엔(UN) 등은 북한이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 자금을 해킹을 통해 조달하는 데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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