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신병' 윤종규의 꿈 "해외서 제안이 온다면..."[전훈 인터뷰]

김성수 기자 2023. 2.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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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원 소속팀인 FC서울에서의 활약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향한 국가대표 오른쪽 풀백 윤종규(25). 이제는 김천 상무의 신병이 된 윤종규는 자신의 발전 의지와 원대한 꿈을 유감 없이 드러냈다.

스포츠한국은 김천 상무의 2023시즌 대비 1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경상남도 창원에서 윤종규를 만나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앞으로의 선수 커리어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김천 상무 윤종규.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26인 명단에서 '가장 의외의 발탁'이라고 볼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윤종규였다. 윤종규는 A매치 출전 경력이 4경기에 불과했고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단 1경기도 뛰지 않았음에도 카타르행 비행기에 올랐다.

윤종규를 월드컵으로 이끈 가장 큰 요소는 그가 원 소속팀에서 보여준 플레이 방식이었다. 2021년 9월부터 안익수 감독이 FC서울에 부임한 이후 윤종규는 '물 만난 물고기'가 됐다. 소위 '익수볼'로 불리는 서울의 축구는 풀백이 중앙으로 적극적으로 들어와 공격 전개에 관여하는 모습이 필요한데 윤종규가 바로 이 '인버티드 풀백'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였다.

체력과 활동량에 강점을 가진 윤종규는 인버티드 풀백으로서 빠르게 적응했고 2021년과 2022년 각각 서울에서 32경기를 뛰며 팀의 주전 자원으로 올라섰다. 안익수 감독과 벤투 감독의 풀백 활용법이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었기에 벤투는 윤종규를 주목했고 A매치에서 몇 번의 테스트를 거쳐 그를 월드컵 멤버로 발탁했다.

FC서울 시절 윤종규. ⓒ프로축구연맹

윤종규는 "월드컵 대표팀에 뽑혔을 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뻤다. 내가 서울에서 보여준 플레이가 벤투 감독님이 추구하는 풀백의 플레이와 비슷했고 그게 카타르행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본선에서 경기에 뛰지 못해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지만 그래도 값진 경험이었다. 조현우 선수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경기를 뛰면서 너무 강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대회를 즐기지 못했다고 하더라. 이번 월드컵에서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에게도 언제나 즐기라고 말씀해주신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말을 듣고 월드컵을 후회 없이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종규는 이어 "월드컵이 끝나는 순간부터 다음 월드컵에 대한 준비를 하려고 했다. 김천에 들어와서도 웨이트 트레이닝에 신경을 쓰고 있다. 연습 경기를 통해서 보완해야 될 점들을 하나씩 채워가겠다는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26인에 발탁된 윤종규. ⓒKFA

서울과 김천에서 본인이 수행하는 역할의 차이를 묻자 윤종규는 "김천에 와서 팀 훈련에 임했는데 기존에 서울에서 하던 플레이와 비슷한 부분도 있었다. 전술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다"고 전했다.

K리그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모이는 국군체육부대 소속 축구단 김천 상무. 팀을 구성하는 선수들의 이름만으로도 'K리그1 승격 후보 1순위'라는 평가를 받는 김천이다.

윤종규 역시 "선수단 구성이 워낙 좋다 보니 김천이 K리그2 1강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나이대가 비슷한 동기들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발을 많이 맞춰왔기 적응에도 큰 문제는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김천에 새롭게 합류한 '신병' 윤종규의 목표는 무엇일까.

"우선 팀적인 목표는 당연히 1위로 다이렉트 승격을 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목표는는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다. 물론 기회가 쉽게 주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경기를 뛰게 된다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공격 포인트를 많이 쌓고 싶고 피지컬적으로도 많이 발전하고자 한다."

김천 상무 윤종규. ⓒ김천 상무

윤종규는 더욱 큰 꿈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서울에 돌아갔을 때 '누가 봐도 한 단계 성장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그 후 해외에서 뛸 좋은 기회가 온다면 새로운 도전도 하고 싶다"며 다짐을 전했다.

윤종규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김천이라는 팀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개인적인 컨디션과 팀이 원하는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칠 것이다.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 테니 많은 팬 분들이 경기장에 찾아오셔서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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