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손익계산서…누가 기대에 부응했나? [V리그]

최현길 기자 2023. 2.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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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V리그는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를 악물고 훈련한 것은 물론이고 경쟁력 있는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한 이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페퍼저축은행으로 간 이고은 말고는 이렇다 할 FA 이적이 없는 가운데 트레이드는 활발했다.

그렇다면 올 시즌 트레이드 효과가 가장 큰 선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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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오지영, 우리카드 황승빈, 한국전력 하승우(왼쪽부터). 사진 | KOVO·스포츠동아DB
2022~2023시즌 V리그는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5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순위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중요한 것은 ‘봄 배구’ 출전 여부다. 이를 악물고 훈련한 것은 물론이고 경쟁력 있는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한 이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선수 수급은 신인 드래프트와 자유계약선수(FA), 그리고 트레이드가 근간이다. 지난해 페퍼저축은행으로 간 이고은 말고는 이렇다 할 FA 이적이 없는 가운데 트레이드는 활발했다. 성사된 트레이드는 총 8건이다.

남자부에선 우리카드가 ‘빅 딜’을 주도했다. 신영철 감독이 적극적이었다. 삼성화재에서 황승빈, 정성규, 이승원을 데려오고 하현용, 류윤식, 이상욱, 이호건을 내줬다. 한국전력과는 오재성과 김지한, 하승우와 장지원을 맞바꿨다. 현대캐피탈과는 박준혁을 받고 2024~2025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그 외 한국전력(황동일)과 OK금융그룹(정성환), KB손해보험(김정호, 양희준, 최익제)과 삼성화재(황경민, 백광현)도 취약 포지션을 보강했다.

여자부에선 현재보다는 미래를 택한 GS칼텍스가 중심에 섰다. 오지영을 페퍼저축은행에 보내고 2024~2025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또 이원정을 흥국생명에 내주고 2023~2024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가졌다.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는 김현지와 나현수를 맞바꿨다.

그렇다면 올 시즌 트레이드 효과가 가장 큰 선수는 누구일까.

리베로 오지영(페퍼저축은행)의 활약이 눈부시다. ‘오지영 효과’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페퍼저축은행은 그동안 불안했던 리시브가 안정됐고, 그 덕분에 세터 이고은의 토스가 달라졌다. 오픈공격, 속공, 백어택 등 공격 옵션이 다양해지면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됐다. 오지영은 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53개의 디그를 성공시켰다. 이는 개인 최다이자 역대 2위 기록이다. 페퍼저축은행은 비록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오지영 합류 이후 팀 컬러는 확실히 달라졌다.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을 인정받은 흥국생명 세터 이원정은 주전 김다솔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자신의 존재감도 키웠다. 현대건설 미들블로커(센터) 나현수도 양효진이 컨디션 난조로 결장하는 동안 큰 힘을 보탰다.

세터 황승빈(우리카드)과 하승우(한국전력)는 새 둥지에서도 빛났다. 황승빈은 세트 2위에 오를 만큼 전성기를 열어젖혔고, 하승우도 야전사령관으로서 믿음을 주고 있다. 리베로 오재성(우리카드)과 장지원(한국전력)도 유니폼만 바뀌었을 뿐 활약은 그대로다. 우리카드 공격수 김지한과 미들블로커 박준혁도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듯 적응에 성공했다.

공격수 김정호와 세터 이호건, 리베로 이상욱은 감독의 신뢰 속에 삼성화재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황경민(KB손해보험)도 이적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기여도가 높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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