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리뷰] KCC는 울리고, 현대모비스는 웃게 한 그것?

최서진 2023. 2.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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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은 올스타 휴식기다.

KCC는 올스타 휴식기 동안 오히려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팀 내에서 평균 16.2점을 책임지던 그였으나, 올스타 휴식기 이후 평균 10점에 그쳤다.

그러나 올스타 휴식기 이후 5전 5승을 자랑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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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그 이름은 올스타 휴식기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10개 구단이 4라운드까지 36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그러나 누구도 방심할 수 없다. 아직도 치열한 중상위권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긴 여정 중 올스타 게임을 위한 KBL의 첫 번째 브레이크가 1월 중순 시작됐다. ‘휴식기’ 뜻만 봐서는 휴식을 취할 수 있고 필요한 것을 보강할 수 있는 긍정적인 기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독이 되기도 했다. 휴식기로 인해 망가진 팀도, 승승장구한 팀도 있다.

피눈물을 흘린 건 전주 KCC다. KCC는 휴식기 전 4라운드 결과가 승패승승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휴식기 이후 급격하게 경기력이 떨어졌다. 5전 전패했다. 득점과 야투 성공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KCC 평균 득점은 79.9점, 야투 성공률은 45.4%였으나 휴식기 이후 기간에는 71.8점, 40.7%로 떨어졌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은 35.8%에서 29.6%로 6.2%나 하락했다.

KCC는 올스타 휴식기 동안 오히려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올스타 게임에 허웅, 이승현, 정창영, 라건아가 출전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인원이었다. 올스타 게임 출전 선수들은 누적된 피로도로 휴식이 불가피했고, 나머지 선수 중 부상자가 존재해 휴식기에 제대로 맞춰볼 훈련 여건이 아니었다.

허웅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4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득점력을 회복했다. 이전 3번째 경기까지는 9점, 7점, 13점을 기록했었으나 4번째 경기인 DB전에서 올 시즌 최다인 32점을 올리며 부진을 털어냈다. 그러나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허웅 외 나머지의 경기력이 아직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 특히 라건아의 득점력이 두드러지게 하락했다. 팀 내에서 평균 16.2점을 책임지던 그였으나, 올스타 휴식기 이후 평균 10점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이승현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이승현은 올 시즌 33분 12초 동안 10.5점 6.7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CC에 이승현 부상은 눈물나는 사고다. 복귀까지 약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4라운드 종료 직전인 2월 1일 고양 캐롯으로부터 이종현을 트레이드로 받았다. 이후 이종현이 이승현의 공백을 잠시나마 채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KCC에게 휴식기가 독이었다면 울산 현대모비스에게는 약이었다. 현대모비스는 휴식기 전 4라운드 1승 3패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올스타 휴식기 이후 5전 5승을 자랑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이 기간 득점은 81점으로 평균 82.6점보다 약소하게 하락한 수치지만, 야투 성공률은 47.5%로 평균 45.8%보다 상승했다.

2옵션이 있긴 하나 피로가 누적됐던 1옵션 게이지 프림에게도 휴식기는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휴식기 이후 평균 19.4점 13.6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평균(18.5점 11.1리바운드)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조동현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이전 3~4경기보다 트랜지션을 나가려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훨씬 더 좋아졌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더 생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안양 KGC는 휴식기 이후 패배를 연달아 기록 중이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10일 만에 고양 캐롯과 경기를 가졌는데 역시 20점 차(65-85)로 패했다. 오히려 2~4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렀던 6연승 기간(2022년 11월 8일~12월 1일)이 KGC에게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KGC에게 휴식기가 독인 것은 사실이나 1위 팀답게 그 여파가 길지 않았다.

# 사진_점프볼 DB (박상혁,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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