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권진규와 BTS RM

이수영 2023. 2. 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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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춘천고 출신 고 권진규 조각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뉴스가 시선을 끌었다.

RM은 자택에 있는 김창열, 김환기 등 내로라하는 국내 화가 작품과 외국 유명 작가의 작품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개하는 등 미술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RM은 지난 2018년 춘천에 있던 옛 권진규미술관을 다녀가는 등 작가와 작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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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춘천고 출신 고 권진규 조각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뉴스가 시선을 끌었다. RM은 자택에 있는 김창열, 김환기 등 내로라하는 국내 화가 작품과 외국 유명 작가의 작품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개하는 등 미술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 가운데 권진규의 대표작 중 하나인 ‘말’은 춘천에 있었던 옛 권진규미술관에서 전시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RM은 지난 2018년 춘천에 있던 옛 권진규미술관을 다녀가는 등 작가와 작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때문에 작가의 작품과 삶이 새롭게 조명되기도 했다.

권진규(1922~1973)는 박수근, 이중섭과 더불어 한국 근대미술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조각가다. 함흥에서 태어나 춘천고등보통학교와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석조, 테라코타, 건칠 등의 재료를 사용해 지인들의 초상과 자소상을 만들었다. 어머니가 신실한 불교 신자였던 권 작가에게 불교적 세계관은 삶과 예술에 깊게 뿌리내려 있다는 평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영원성을 추구하며 수행자처럼 살았다고 한다. 1965년 우리나라 최초의 조각 개인전으로 추정되는 ‘권진규 조각전’을 열어 미술계의 주목을 끌었다.

1973년 5월 4일, 작가는 고려대 박물관 현대미술실 개관전에 전시중인 자신의 작품을 본 후 자결했다고 전해진다. 올해는 그가 떠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걸작을 남긴 비운의 조각가로 불리는 권작가를 기리는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오는 6월 1일부터 남서울미술관 권진규 상설전이 개막돼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 작품 ‘자소상’을 볼 수 있다. 최근 미술관이 매입한 작품 2점도 공개, 1972년 제작된 테라코타 ‘흰소’와 부조작품 ‘춤추는 뱃사람’이 전시된다. 권 작가의 작품을 통해 삶과 철학을 배울 좋은 기회가 생겨 다행이다. 다만 그가 미술의 꿈을 키우며 학창시절을 보낸 춘천에서 그를 추모하는 행사가 없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이수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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