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일을 떠올린다면 이미 당신은 행복한 사람 [Weekend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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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새해의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거창한 계획을 세웠으나 달력 두번째 장을 넘기기 부끄럽게 아직 실천한 내용이 없다.
'생에 감사해'의 김혜자 배우,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의 김형석 교수는 각각 전혀 다른 분야에서 전혀 다른 경험을 가졌지만 풀어놓는 이야기의 결이 꼭 닮은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행복의 비책으로 두 저자가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성실하게 살아내는 것'과 '일상 속 감사의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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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기 동안 인생의 숙제 풀어온 두 사람
다른 삶 살았지만… 삶의 태도는 꼭 닮아
행복의 비결은 하루하루 감사한 生 사는
‘행복'으로 향하는 길을 찾는 것은 인간 생의 숙제다. 여기 그 숙제를 오래 성실하게 풀어온 두 명의 작가가 있다. '국민 엄마' 김혜자 배우와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 한 세기에 가까운 시간을 살아가며 이들이 발견한 행복의 비결을 들어보자.
■행복의 비결은 감사 "남은 삶도 성실하고 아름답길"
일생을 연기에 바친 국민배우 김혜자가 신간 '생에 감사해'(수오서재)를 펴냈다. '전원일기', '엄마가 뿔났다', ‘디어 마이 프렌즈’ 등 역대 한국 드라마의 맥을 관통하며 나아가는 이 책은 그 자체로 방송 예술의 역사로 읽히기도 한다.
지난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김혜자 배우는 60년간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는 가운데 사별한 배우자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그의 말이 듣는 이의 마음을 그토록 움직였던 까닭은 그 안에 담긴 때묻지 않은 진정성 때문일 것이다.
여든이 넘는 나이에도 그가 여전히 소녀 같은 순수함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어떤 순간에도 잃지 않았던 감사의 태도 속에 있다. 저자는 책에서 '참으로 감사한 생을 살았다고 생각’하며 ‘남은 삶도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성실하고 아름답기를’ 바란다고 썼다. 고난이 닥치는 순간에도 ‘꽃을 피우기 전에 꽃나무가 수많은 잔뿌리로 수액을 끌어 모으듯이, 무슨 이유가 있어서 신이 나를 살게 하실 텐데, 하루하루를 죽이는 삶을 살지 않겠다’라고 마음먹는다는 그의 진심 어린 이야기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이어지며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가는 것이 우리의 성실한 책임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열림원)에서 올해로 102세가 되는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행복이 머무는 곳은 언제나 현재뿐’이라는 단호한 답을 내놓는다. 그가 행복을 붙잡아 두기 위한 비책으로 말하는 것은 ‘성실과 노력’, ‘감사와 사랑’, ‘긍정과 희망’, ‘여유와 건강’이다. 모두 잘 알고 있지만 쉽게 실천하기는 어려운 가치들이다.
행복은 하루하루의 진실하고 값진 삶의 내용에서 얻는다고 말한다. 부정에서 긍정으로, 불안에서 믿음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상실에서 실제로의 길로 가는 것이 우리의 성실한 책임이라고 전한다. 그의 말은 저자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애썼던 100년의 세월과 맞물리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해방 전부터 오늘날까지 거대한 시간을 배경으로 뭉클하고 유머러스하게 펼쳐지는 행복의 사례들을 통해 독자들은 현재를 긍정하고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생에 감사해’의 김혜자 배우,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의 김형석 교수는 각각 전혀 다른 분야에서 전혀 다른 경험을 가졌지만 풀어놓는 이야기의 결이 꼭 닮은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랜 시간 삶의 풍파에 정면으로 부딪히며 어떠한 결실을 피워낸 이들이 닿을 수 있는 경지에 서 있다.
행복의 비책으로 두 저자가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성실하게 살아내는 것’과 ‘일상 속 감사의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다. 올해의 계획을 지키지 못해 스스로 책망하고 있다면 잠시 자책을 내려놓고 이 책들의 조언을 따라 당장의 감사한 일을 먼저 떠올려 보자. 오늘을 감사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운 자에게는 미래의 행복이 필요하지 않다. 그는 이미 행복 속에 서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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