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더 손 잡고 존중하자"…'부채한도 대치' 매카시에 화합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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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조 바이든 행정부와 공화당간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향해 "조금만 더 손을 잡고 서로 존중하면서 대하자"라고 손을 내밀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회 방문객 센터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연설에서 "조금만 더 손을 잡자. 서로를 존중하면서 대하기 시작하자"며 "그것이 케빈과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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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조 바이든 행정부와 공화당간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향해 "조금만 더 손을 잡고 서로 존중하면서 대하자"라고 손을 내밀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회 방문객 센터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연설에서 "조금만 더 손을 잡자. 서로를 존중하면서 대하기 시작하자"며 "그것이 케빈과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매카시 의장과 첫 회동을 갖고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한 것을 거론, "농담이 아니다. 우리는 어제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우리가 전반적으로 그것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은 우리가 죽어라 하고 싸우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서로를 존중하며 대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를 분열시키는 것보다 우리를 통합시키는 게 훨씬 더 많다. 우리는 엄청난 차이를 갖고 있지만, 지난 2년은 우리가 함께 국가를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우리는 손을 잡고 일을 해나갈 수 있다. 우리는 미국의 정신을 되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과 국가에 대한 제 메시지는 우리는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다. 우리의 능력 밖의 것은 없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기도는 "우리가 서로 다시 만나기 시작하고, 서로를 다시 바라보고, 함께 여행하며, 서로 죽어라고 논쟁하지만 여전히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가는 것"이라고 화합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맨 앞줄에 나란히 앉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입장차가 있지만 미국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전날 백악관에서 만나 1시간가량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마무리했다.
다만 매카시 의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좋은 만남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대화를 지속해 "우리가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백악관도 회동 이후 성명을 통해 두 사람이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며 향후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의 회담에 대해 "매우 좋은 토론이었고, 우리는 그의 시간에 감사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공화당이 '선(先)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하며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에 반대하자,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특별조치에 들어갔다.
재무부는 특별조치로 오는 6월5일까지 디폴트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이때까지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재앙이 될 디폴트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 등 백악관은 의회가 조건없이 부채한도를 상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부채한도는 조건없이 상향돼야 한다"며 "우리가 1960년 이후 78차례나 이 일을 해왔던 것처럼 그것을 해내는 것이 의회의 헌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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