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만명이 그에게 묻는다, 챗GPT가 부른 AI 대혁명

임경업 기자 2023. 2. 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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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일상을 바꾸다] [1] 챗GPT 月20달러 유료서비스 등장
누구나 AI로 검색·코딩·작문… 2000조원 새로운 시장 열려
/게티이미지뱅크

이르면 이번 달부터 일반인들도 월 구독료를 내고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하는 AI 유료화 시대가 열린다. 출시 두달여 만에 월간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AI(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그 주인공이다.

챗GPT를 만든 미국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는 1일(현지 시각) 회사 블로그를 통해 월 20달러(2만4000원) 구독 방식의 챗GPT 유료 서비스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서비스 시점에 대해서는 ‘이르면 수주일 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챗GPT는 문장을 창작해내는 AI로, 진짜 사람처럼 인간의 언어를 구사할 뿐더러 정보 검색·컴퓨터코딩·소설쓰기 같은 다양한 작업을 빠르게 수행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챗GPT의 성능을 극찬하면서 “수석들과 비서관 모두 챗GPT를 써보고 익히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현재 무료로 서비스 중인 챗GPT는 하루 이용자가 1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사용이 폭증하면서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에는 접속을 하지 못하거나 AI 응답이 느린 상황이다. 반면 오픈AI가 출시를 예고한 ‘챗GPT 플러스’는 월 20달러를 내면 AI로부터 더 빠른 응답을 받을 수 있고, 사용자가 몰리는 시간에도 AI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챗GPT는 현재처럼 무료 사용이 가능하지만, 유료 사용자에게는 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챗GPT 유료화는 본격적인 ‘AI 비즈니스’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바둑AI로 이세돌과 대국을 벌였던 구글의 AI 알파고를 비롯해 현재까지 등장했던 많은 고성능 AI는 학술·연구 목적이었고, 유통·제조 등 다양한 산업과 IT 인프라에 적용된 AI는 일반인들에겐 보이지 않는 막후에서 활약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챗GPT처럼 누구나 AI를 직접 사용할 수 있고, 비용을 지불하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오픈AI는 “기업용 GPT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요금제를 고려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투자은행UBS는 챗GPT와 같은 AI서비스 시장이 장기적으로 1조 달러(1200조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했고, 미 경제지 포브스는 챗GPT 유료화에 대해 “골드 러시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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