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녀 ‘시력저하’…‘이것’ 때문?

임태균 2023. 2. 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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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는 시기다.

전문가들도 자녀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 시력·청력·성장 발달 체크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안경 착용은 어린이 시력발달과 눈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치료"라며 "소아 안질환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자녀가 공부할 때 쉬 피로해지지 않게 도와주기 위해서라도 정기검진을 통해 자녀의 눈 건강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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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를 방치하면 망막이 얇아지고 시신경이 당겨져 중중 눈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2월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는 시기다. 전문가들도 자녀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 시력·청력·성장 발달 체크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신충호 서울대학교 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이가 일상생활과 학교생활을 안전하게 잘 수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력과 청력”이라며 “그 가운데서도 시력은 매년 측정했더라도 입학 전후 다시 확인해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안경 착용에 대한 속설과 성장기 자녀의 시력 발달을 위한 정확한 정보를 살펴본다.

◆안경을 빨리 쓰면 ‘시력’이 더 떨어진다?=안경 착용에 대한 대표적인 속설은 일찍부터 착용하면 눈이 더 빠르게 나빠지고, 시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멀리 있는 것이 잘 안 보이는 근시는 한창 시력이 발달하고 있을 때 아이들 눈에 또렷한 상이 맺혀야만 정상적인 발달이 이뤄진다. 안경을 쓰지 않으면 안경을 썼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정상 교정시력에 못 미치는 시력(약시)에서 발달이 끝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안경 착용을 권고 받았다면 안경 쓰기를 주저해선 안 된다.

김대희 건양대학교 의대 사시소아안과 교수는 “아이들은 난시와 근시가 함께 오는 경우가 많고, 안경을 착용하지 않으면 약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며 “약시는 소아에서만 발생하는 안과질환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안경을 착용하거나 나중에 성인이 되어 시력교정수술을 받아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빠르게 나빠진다는 속설은 ‘근시’가 자녀가 성장하며 함께 진행되는 질환이기 때문”이라며 “근시는 눈의 구조가 변해서 나타나는 굴절 이상 상태고, 안구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안축장(안구 앞뒤의 길이)이 길어지는 게 원인이라는 점에서 어렸을 때 일찍 시력교정을 시작하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시력 발달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미지투데이

◆쓰고벗기를 반복하면 눈에 좋지 않다?=결론부터 말하면 청소년기부터는 안경을 쓰고벗기를 반복해도 시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시력 발달 사항을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심한 굴절 이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안경을 써야 한다. 김 교수는 “근시 정도가 약하면 일상생활에서 쓰고벗기를 반복해도 시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며 “다만 어릴 때 안경 착용에 대한 불편함이 몸에 배면 나이가 들어 안경을 꼭 써야 할 때조차 착용에 대한 불편감으로 고생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이들은 안경 도수가 맞지 않으면 불편하다고 말하지 않는 대신 안경을 잘 쓰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며 “안경에 거부감을 보인다면 시력을 꼭 확인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경 착용은 어린이 시력발달과 눈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치료”라며 “소아 안질환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자녀가 공부할 때 쉬 피로해지지 않게 도와주기 위해서라도 정기검진을 통해 자녀의 눈 건강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초등학교 저학년에 해당하는 만 5~9세 근시 환자는 약 28만명이다. 근시가 주로 5~15세 성장기에 발생하고, 방치하면 성인이 되면서 고도근시가 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꼭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특히 안구 성장이 멈추지 않은 상태로 근시가 진행되면 안구의 길이가 계속 길어지고 안구 내면을 이루는 신경막 조직인 망막이 얇아진다. 이와 함께 시신경이 당겨져 망막열공‧망막박리‧녹내장‧근시성 황반변성 등 중증 눈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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