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안 사도 됩니다, 쉬다 가세요” 추운 날씨에 마케팅도 따뜻해진다
요기요는 배달원에 무료 커피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3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직영점 16곳을 지역 주민들에게 한파 대피처로 제공하기로 했다. BBQ 앱을 깔고 무료 음료 쿠폰을 발급받으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매장에 들어가 다른 것은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쿠폰은 매일 1회씩 제공한다.
BBQ는 “일본 쇼핑몰·백화점이 하는 ‘웜셰어(warm share)’ 캠페인을 국내에 도입한 것”이라고 했다. ‘따뜻함을 공유한다’는 뜻의 웜셰어는 유통 업체가 ‘난방을 가동하는 공간을 제공할 테니 우리 업장으로 오라’는 의미로 할인·무료 쿠폰을 제공하는 일종의 선심(善心) 마케팅이다. 손님들이 웜셰어 업체에 친숙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고, 매장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 다른 상품 구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일본에서는 2010년대 초 캠페인이 시작됐는데,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난방비가 치솟으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자체가 복지 차원에서 먼저 기업을 섭외하기도 한다.
BBQ 관계자는 “난방비 걱정이 큰 분들께 위로가 되면서 손님이 잘 찾지 않는 시간대를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BBQ가 웜셰어 캠페인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콜센터에는 ‘정말 들어가서 앉아만 있어도 되느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요기요는 배달원들에게 음료로 따뜻함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 자회사 ‘요기요 익스프레스’ 소속 라이더(배달원) 2600여 명을 대상으로 매주 1회 커피 무료 쿠폰을 제공 중이다. 요기요는 “한파 속에서도 성실히 일해온 분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 선물”이라고 했다.
요기요 라이더는 1주일에 한 번만 배달을 하면 그다음 주에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쿠폰은 커피 전문점 빽다방 전국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요기요는 작년 연말에도 라이더들에게 발열(發熱) 패딩 조끼를 지원한 바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요즘같이 인력난이 심한 시대에 배달 라이더들이 소속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벤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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