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데뷔 첫 더블-더블, 앤서니 모스 “팀과 나에게 더 좋은 시작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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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28, 200cm)가 KBL 데뷔 이후 최장시간 코트에서 첫 더블더블을 작성해 14연패 위기의 삼성을 구했다.
12월 22일부터 43일 동안 계속되었던 삼성의 긴 연패를 끊은 모스는 다음 경기인 4일 KGC 전에 대해 질문하자 "우선 지금 이 순간만큼은 즐기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바로 내일부터 준비할 것"이라고 승리에 대한 열정과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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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은 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3-70, 3점 차 신승을 거두며 길었던 연패를 끊었다.
경기 전 삼성에 불안한 시선이 가득했던 경기였다. 이번 시즌 ‘부상 악령’에 지독하게 시달리는 삼성은 이날도 경기 전 차민석과 지난 30일 캐롯 전에서 손목 부상을 당한 다랄 윌리스 두 선수의 결장 소식 알렸다.
연패 탈출을 위해 앤서니 모스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던 삼성이었다. 은희석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모스는 선발 출전해 35분1초 동안 2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삼성의 득점을 책임지고 승리로 이끌었다.
모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삼성의 모든 선수들, 우리에게 승리가 필요했다. 선수들과 함께 나에게 (오늘 승리가) 더 좋은 시작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삼성은 KT의 야투 성공률을 낮추면서 저득점 경기 양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KT의 1옵션 외국 선수 재로드 존스에게 3점슛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3점만을 허용했고, 하윤기에게도 2쿼터까지 단 2점만을 허용했다.
홀로 2명의 외국 선수와 매치업 한 모스는 “우리가 그동안 하던 수비를 계속 했다. 일대일 수비를 하고 미스매치를 만들어 트랩 수비를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전 경기와 달라진 건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전까지 모스는 윌리스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10분여를 코트 위에 있으며 한 자릿 수 득점을 올렸었다. 약 2주 동안 부상으로 윌리스가 이탈하는 삼성은 이제 모스가 이날 KT와의 경기처럼 코트 위에서 활약해줘야 한다.
모스는 갑자기 긴 시간을 코트 위에서 활약하게 된 부분에 대해 “물론 힘들다. 힘들지만 승리가 고프기 때문에 더 열심히 뛰게 된다. 그리고 사실 뛸 때는 힘들다는 생각을 안 한다. 끝나고 나면 힘들긴 힘들다”고 말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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