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단꿈' 임성재 "신인들 기량에 깜짝..아내에게 트로피 안겨 주고 싶어"

주영로 입력 2023. 2. 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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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너무 잘 치네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번째 시즌을 시작한 임성재(25)가 올해 4개 대회를 끝낸 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라며 더욱 단단한 각오를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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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파머스 인슈어런스 공동 4위 뒤 일주일 휴식
"올 신인들 기량 깜짝 놀라..경쟁 더 치열해져"
"신인 선수들 활약 보면서 각오 더욱 단단히 다져"
"새해 초반 잦은 실수..대회 거듭하며 경기력 살아나"
"12월 결혼 한 아내에게 우승트로피 안겨 주고 싶어"
임성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다들 너무 잘 치네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번째 시즌을 시작한 임성재(25)가 올해 4개 대회를 끝낸 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라며 더욱 단단한 각오를 엿보였다.

지난해 12월 약 1년 동안 교제해온 여자친구와 결혼한 임성재는 지난 1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올해 첫 톱10을 장식했다. 휴식에 앞서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결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4주 연속된 행군을 마치고 미국 애틀랜타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임성재는 2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새해 경기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며 “특히 신인급 선수들의 경기력에 매우 놀랐다. 5년 전에 제가 PGA 투어에 데뷔할 때와 비교하면 올해 신인급 선수들의 기량이 훨씬 뛰어났다. 여유 부릴 틈이 없다”라고 말했다.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의 성적을 놓고 보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1월 하와이에서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13위를 시작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18위에 이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선 공동 4위에 올랐다. 소니오픈에서 새해 첫 컷 탈락의 쓴맛을 보기도 했으나 3개 대회에서 모두 20위 이내의 성적을 거둔 덕분에 세계랭킹은 19위에서 18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성적표 뒤에도 마음 편하게 쉴 수 없는 이유는 달라진 분위기 때문이다. 임성재의 말처럼 2022~2023시즌 PGA 투어에선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벌써 2차례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주형을 비롯해 페덱스컵 8위에 이름을 올린 테일러 몽고메리 그리고 지난해 데뷔한 애덤 스벤손, 토머스 데트리, 알렉스 스몰리 등이 페덱스컵 포인트 3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초반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결혼해 아직 신혼을 즐기고 있는 임성재지만, 마냥 달콤함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는 이유다.

임성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앞선 2개 대회에서도 톱10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으나 작은 실수가 나오면서 10위 밖으로 밀렸다”라며 “다행히 대회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살아났고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으나 올해 조금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짧은 휴식기 동안엔 새해 초 나온 실수를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임성재는 “사실 겨울에 훈련이 조금 부족했던 것도 있었다”라며 “경기하다 보니 쇼트게임에서 잘 하지 않던 실수가 나왔다. 그런 부분을 잘 보완해서 준비하면 차츰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결혼으로 새 가정을 꾸린 임성재에겐 또 다른 목표도 추가됐다. 바로 아내에게 우승트로피를 안겨주고 싶다는 계획이다.

임성재는 “올해 또 다른 목표가 있다면 아내에게 우승트로피를 안겨주고 싶다”며 “될 수 있으면 그 목표를 빨리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월 활동을 마친 임성재는 일주일 동안 휴식한 뒤 오는 9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에서 열리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부터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선다.

그는 “이전보다 경쟁이 더 치열해졌음을 느꼈던 만큼 살아남으려면 지금보다 더 많이 훈련에 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시즌 중 갑자기 훈련량을 늘릴 수는 없지만, 더 집중하면서 훈련하면 목표에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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