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安에 총공세…“가짜 윤심팔이” “대통령이 분개”
[앵커]
여당인 국민의힘의 다음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가 오늘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올랐습니다.
집권 초기인데다, 내년 총선 공천권을 쥔 만큼 대통령을 뒷받침할 여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이른바 '윤심' 경쟁이 치열한데요.
안철수 의원이 김기현 의원을 추월했다는 조사결과가 최근 잇따르는 가운데, 대통령 측근으로 불리는 이른바 '윤핵관'의원들이 안 의원에 대한 파상 공세에 나섰습니다.
먼저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포문은 대선 때 종합상황실장이었던 이철규 의원이 열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반윤' 행태를 보여왔다면서 지금은 필요해지니 '가짜 윤심팔이'를 하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 "이준석 전 대표가 우리 당을 가지고 흔들 때 우리 안철수 대표 어디 계셨어요? 해외에 계시면서 심판 놀음을 했습니다."]
당선인 특별보좌역과 인수위원을 겸했던 박수영 의원은 안 의원의 인수위원장 시절 '근태 문제'를 꺼냈습니다.
작년 4월 내각 인선 갈등으로 안 의원이 하루 결근했던 일을 두고 '내밀한 얘기'를 공개했습니다.
[박수영/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공직을 맡았는데 24시간 가출을 하고 잠적을 한다, 하는 것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굉장히 분개를 하셨고요. 나경원 케이스하고 똑같은 겁니다."]
'친윤계'의 집중포화에 안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추세를 보고 불안감을 느낀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과의 호흡은 계속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법조인 출신의 대통령과 그리고 과학기술인 출신의 당 대표가 있게 되면 정말 그것은 최상의 조합이다."]
이런 가운데 '원조 윤핵관' 장제원 의원은 백의종군을 또 선언했습니다.
자신의 '사무총장설'은 정치적 음해라면서도 앞으로 어떤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 "제가 첫 비서실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가 있어야 될 곳, 제가 머물러야 될 곳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향후 5년 동안 어떻게 '장제원 정치'를 하겠습니까?"]
대통령 측근이 전당대회를 쥐고 흔든다는 거부감이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에 몸을 낮춘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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