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가구 전기료 1년 전보다 11,000원 오른다…“누진제 주의”
[앵커]
얼마 뒤면 1월에 쓴 관리비 고지서가 가정에 배달됩니다.
올해부턴 특히 전기요금이 올라 가뜩이나 난방비 걱정에다 부담을 더하게 됐는데요.
박찬 기자가 일반 가정에서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오게 될지 미리 계산해 봤습니다.
[리포트]
아파트에 사는 이 4인 가구는 12월 사용분 관리비로 지난달 50만 원을 냈습니다.
그중 전기요금은 11만 원, 똑같은 양을 썼던 1년 전과 비교해보니 만 6천 원이 올랐습니다.
올해부터 또 전기요금이 올랐단 소식에 관리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한 달 새 7천 원이 더 뛰었습니다.
[아파트 거주자 : "(전열기가) 이제 겨울에 계속 쓰면 전기료가 되게 많이 나와요. 안 썼어요 올해는. 장 보기도 무섭고 전기장판이나 이렇게 난방 돌리기도 무서워서."]
지난해 세 차례, 그리고 올해 1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은 kWh당 32.4원 인상됐습니다.
4인 가구의 월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오름폭을 계산해봤더니, 이번 달에 받게 될 전기요금 고지서는 5만 7,300원.
1년 전보다 만 천 원가량 오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최근엔 가스요금 부담 때문에 전열 난방기를 튼 가정이 많아, 실제 전기요금은 이보다 더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1월 하순 혹한으로 전기장판, 온풍기, 히터 등 계절 가전 판매가 이미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주택용 전기료는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요금이 껑충 뛰는 누진제가 적용돼 주의해야 합니다.
2천 와트 온풍기를 하루 8시간씩 트는 가정이라면 누진제 최고 구간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민주/한국전력 언론홍보차장 : "누진제 3단계에 진입하면 요금 부담액이 대폭 증가하거든요. 그래서 저효율 전기 난방기 사용은 자제하시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전기 사용을 실천했으면..."]
한 달 전력사용량 200kWh까지는 kWh당 112원이지만, 200kWh가 넘으면 1.8배, 400kWh를 넘길 경우 2.6배로 요금이 급증합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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