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메타 18%↑…빅테크가 이끄는 증시 상승장

김정남 2023. 2. 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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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또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호실적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메타처럼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다면, 기업 실적이 이끄는 증시 상승장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BOE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필요하면 금리를 강하게 계속 올리겠다'는 문구를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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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주가 18% 폭등중…빅테크주 모두 상승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호실적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0% 오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09% 뛰고 있다.

(사진=AFP 제공)

3대 지수가 장 초반부터 상승하는 것은 빅테크 랠리 덕이다. 그 선봉에는 메타가 섰다. 메타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2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예상치(315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아울러 메타가 공개한 올해 1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최대 285억달러로 월가 예상을 상회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올해 경영 테마는 효율성”이라며 “더 강하고 민첩한 조직이 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메타가 전망한 올해 비용은 890억~950억달러다. 기존 전망치보다 50억달러 낮춰잡았다.

이에 메타 주가는 현재 17.89% 폭등하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주요 빅테크들의 주가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장 마감 직후 나오는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의 실적은 더 주목 받게 됐다. 메타처럼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다면, 기업 실적이 이끄는 증시 상승장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3.00%다. 시장은 ECB가 금리 인상 폭 둔화 신호를 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이날 영국 영란은행(BOE) 역시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4.00%로 50bp 인상했다. BOE는 2021년 12월부터 지금까지 무려 10회 연속 올렸다.

ECB와 마찬가지로 최대 관심사는 인상 폭을 25bp로 낮출지 여부다. BOE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필요하면 금리를 강하게 계속 올리겠다’는 문구를 없앴다. 로이터통신은 “인상이 끝나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대체적으로 BOE의 최종금리가 4.50%를 기록할 것으로 보지만, 일각에서는 4.25%에서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날 회의에 대해서는 매파와 비둘기파 진단이 혼재해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장 일부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언급 등이 피봇의 힌트라는 관측이 나온다.

밴티지의 제이미 두타 시장분석가는 “연준은 마음을 바꾸는데 열려 있다”며 “경제가 모멘텀을 잃는다면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변수는 여전히 강한 노동시장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만3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3000건 줄었다. 월가 예상치(19만5000건)도 하회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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