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안철수 1위·천하람 출마...친윤 안절부절?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前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그리고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 모셨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오늘부터 후보 등록 시작됐는데요. 나경원, 유승민 두 분 불출마 선언하면서 재미없어지나 했는데 막판에 흥행 요소들이 등장했어요.
[김근식]
그렇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로 김이 빠지는 게 아닌가, 뻔한 게임이 되는 게 아닌가 했었는데. 지금 실제로 등록이 시작되니까 여러 가지 변수가 생겼는데 가장 대표적인 게 천하람 변호사가 당대표에 출마선언을 함으로써 유승민, 나경원 두 주자가 빈 공간에 새로운 요동을 칠 수 있는 구도가 생긴 것 같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해서도 보면 여론조사상으로 꾸준히 일정 정도의 지지율을 확보했었거든요. 유승민 전 대표를 지지했던 분들. 그다음에 나경원 의원에게 몰려 있었던 지지율 이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인가가 앞으로 관건이었는데. 천하람 변호사가 등장함으로써 유승민, 이준석 두 분으로 요약돼 있는, 집약돼 있는 그 지지층들이 천하람 변호사에게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 적어도 컷오프 4명에 들어서 4명이 돌리는 본선게임에서도 상당히 많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파괴력이 얼마나 되는지 잠시 뒤에 저희가 좀 더 살펴보기로 하고. 천하람 당협위원장이 저희 화요일 출연 패널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날만은 저희 전혀 몰랐는데 김준일 에디터께서도 방송 같이하시잖아요. 아셨어요?
[김준일]
몰랐고요. 그런데 어제 오전에 아마 YTN 라디오에서 그 얘기가 나왔을 거예요. 중량감 있는 개혁보수 인사가 출마를 할 것이라고 했는데.
[앵커]
장성철 소장님이 그 얘기를 하셨던 거죠?
[김준일]
맞아요. 그런데 중량감이 실제 중량인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몸집이 좀 있잖아요.
[앵커]
물리적인 중량감 말씀하시는 거군요.
[김준일]
그런데 이제 여기에서 잘하면 진짜 무게감이 있는 정치인이 되는 거죠. 그래서 어제 제가 한 저녁 8시쯤에 통화를 했어요. 출마하는 거냐, 축하한다. 그때는 출마선언까지는 안 했지만 사실상 하는 것처럼 나와서 의중도 타진할 겸. 그런데 어디 가냐고 하니까 순천에 내려가고 있다. 왜 순천에 가느냐 그러니까 아내의 허락을 득하기 위해서 순천에 내려가고 있다.
[앵커]
그럼 먼저 선언을 하고 허락은 나중에 득하는 겁니까?
[김준일]
그러니까 선언은 오늘 새벽 5시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했지만 언론보도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출마 안 할 수 있겠습니까? 저한테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쨌든 아내한테는 얘기도 안 하고 했다는 건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갔다.
그리고 결정이 급작스럽게 이루어졌다는 건데. 왜 그러냐 하면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를 했으면 아마 안 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요. 소위 말해서 개혁보수를 묶을 만한 구심점이 없다 보니까 뒤에 나중에 설명을 드리겠지만 이게 중요한 문제거든요, 전체적으로 투표전략에 있어서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하루이틀 사이에 딱 결정을 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유승민 후보의 출마 여부까지 지켜보고 나서 결심을 했기 때문에 좀 급하게 결정이 됐고 이제서야 부인의 허락을 받으러 내려간다.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려주셨는데. 어쨌든 양강체제를 구축한 건 김기현, 안철수 두 후보인데요. 후보등록일인 오늘도 날선 발언들을 주고받았습니다.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제가 대통령하고 만찬 회동한 것이 관저에서 두 번 있었다 하는 기사가 있었는데, 사저에서도 있었고 또 제3의 장소에서 있었고 수시로 티타임도 하고 몇 시간씩 얘기도 하고요. 그런 저도 한 번도 윤심을 판 적도 없는데 갑자기 윤심 호소인이 등장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대통령을 제발 그런 데 끌어들이지 않으시고 자신의 상품으로 경쟁하시면 좋겠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대통령께서 윤심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뜻이 자기에게 있다고 이야기한 분이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 뜻과 그건 반하는 거죠. 그분이 누구인지는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와서 다른 사람이 윤심 팔았다고 그렇게 그쪽을 비난한다는 걸 믿을 국민이 어디 있겠습니까.]
[앵커]
두 사람 사이 신경전. 이른바 안에는 윤심이 깔려 있는데. 한 분은 나는 밥도 자주 먹고 눈빛만 봐도 안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한 분은 우리는 손흥민-케인 조합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정말 대통령 의중은 어디에 있는 겁니까? 정말 아무 데도 없는 겁니까?
[김근식]
우선 전제를 해야 될 게 임기 초반에 첫 당대표를 뽑는 선거고 그다음에 내년 총선이 어차피 임기 초반의 총선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얼굴로 치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 선출될 당지도부는 모든 후보, 모든 당원들이 똑같이 동의하는 건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는 사람. 그리고 대통령과 원만한 당정관계를 이룰 수 있는 캐미가 좋은 당 지도부여야 된다는 건 누구나 다 동의하는 겁니다.
여기에 이준석, 유승민 대표 같은 경우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마는. 그런 면에서 보면 안철수 후보나 김기현 후보나 그 부분에서는 다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윤심팔이라고 상대를 비난하거나 아니면 윤심호소인이라고 또 상대를 비난하거나. 이런 식의 윤심을 빙자한 상대방에 대한 지나친 과도한 비난은 저는 전당대회 초반부터 너무 과열되는 측면이 있는 게 아닌가. 그런 면에서 우려가 개인적으로 들고요.
그리고 대통령이 일관되게 이야기했던 게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혔잖아요. 당무에 개입하는 흔적과 해석은 가능하지만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고.
[앵커]
공식적으로는 그렇게.
[김근식]
그렇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어느 인터뷰를 통해서 윤심은 없다고 이야기를 분명히 했습니다. 당연히 윤심은 없다는 것이 대통령의 원칙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면 윤심이 없다라고 밝혔고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원칙을 생각해 보면 서로 간에 대통령과 내가 몇 번을 만났고 대통령의 뜻은 어디에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서로 과도한 당권 경쟁에서 과열 분위기를 양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후보 등록 시작했으니까 이제부터라도 윤심에 대한 논란. 윤심이 나한테 있다, 상대방에 있다. 이런 식의 논란은 조금 자제하는 게 우리 당의 전체적인 전당대회 분위기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너무 소모적인 논란이다. 전당대회 막은 올랐고요. 지금 출발 시점에 국민들의 여론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흐름을 보겠습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들의 양자대결을 한번 보겠습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인데요. 안철수, 김기현 후보. 오차범위 내 접전이고요. 그런데 NBS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 후보가 50, 김기현 후보가 32. 조금 더 벌어지는 이런 모습이거든요. 전체적인 추세를 보면 안철수 후보가 상승세인 건 맞는 것 같아요.
[김준일]
상승세인 건 맞고 최근에 보면 김기현 후보가 앞선 것도 있어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지만 수치는 앞선 것도 있지만 안철수 후보가 앞선 게 더 많아요. 그리고 저기 지지율표를 보면 이건 이해하셔야 될 것 같아요.
어떤 건 안철수 후보가 많이 앞서고 어떤 건 오차범위 내에 있는 건데. 전화면접으로 한 것. 지금 NBS 조사 전국지표조사도 그렇고 갤럽조사도 그렇고 세계일보가 의뢰해서 갤럽이 발표한 그건 전화면접인데 전화면접은 많이 벌어져요.
[앵커]
이유가 뭡니까? 궁금하더라고요.
[김준일]
그걸 설명을 드릴게요. 왜 그러냐면 전화면접하고 ARS하고 어느 게 좀 더 민심을 반영하느냐라고 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전화면접이라고 하고 전문가들도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왜 그러냐면 ARS 자동응답은 정치 고관여층들이 전화가 오면 뭐라고... 고관여층이 아니면 대답하고 싶지 않은 주제가 아니면 바로 끊어버려요. 심지어 저도 끊습니다. 바빠 죽겠는데. 전화면접은 그러면 시간 언제 되십니까?
제가 6시간 후에 또 전화드려도 될까요, 이렇게 계속 설득을 해요. 그러니까 응답률이 높아요. 하지만 훨씬 더 응답률이 높으니까 국민들의 민심을 반영하는 거죠.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ARS보다는 전화면접이 민심을 반영하는 건 좋은데 당원투표에는 오히려 ARS가 더 정확해요.
왜 그러냐면 정치고관여층들, 그중에서도 당원 중에서도 투표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을 반영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실제는 예를 들면 50:32가 나왔잖아요. 저건 대통령 지지율이라고 비슷해요.
부정, 긍정. 그게 갤럽도 그랬거든요. 갤럽도 23%포인트 차인데 그렇게 비슷하게... 민심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 실제 당원은 ARS로 나온 것. 접전이지만 안철수가 약간 앞선 거 이 정도로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어쨌든 중요한 건 김기현 대세론이 꺾였다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앞으로 한 달간 남았지만 지금까지는 대세론에 의거해서 선거전략을 다 짰다고 하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되는데 제가 좀 답답한 건 김기현 후보한테 계속 다른 방송에서 조언을 드렸는데. 윤심논쟁을 지금 하면 얻는 게 없어요.
왜냐하면 윤심으로는 이미 가져올 표는 다 가져왔어요. 이제 본인의 비전, 전략 이런 건데. 안철수 후보가 완벽하게 친윤이 아닌 건 당원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를 찍는 데는 이유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에 대해서 전략을 세워야 되는데 지금 이런 논쟁이 되면 김기현 후보한테 굉장히 안 좋게 올라올 거예요.
[앵커]
이제는 정책으로 비전을 보여줘야 될 때이다.
[김준일]
정책, 다른 메시지 이런 걸로 해야 하는데 아직도 윤심 논쟁을 하는 게 굉장히 김기현 후보 훌륭하신 분인데 좀 선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편파적으로...
[김준일]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인데 김기현 후보도. 왜냐하면 제가 워낙 김기현 후보를 비판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싫어하는 게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모두가 선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 이야기해 주셨고요. 추세를 보면 나경원 전 의원 그리고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에 보면 안철수 후보가 그때마다 이렇게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서 저 그래픽로만 보면 그 표를 다 흡수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 추이가 실제 당심과 일치하는지, 계속 갈지 이 부분 궁금한데. 또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서 매우 잘한다 이렇게 응답한 적극 지지층에서 보면 김기현 후보가 52.7, 안철수 후보가 30.0 이런 여론조사 결과도 있거든요.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여론조사에 나오는 결과 발표 수치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거지 않습니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전화를 해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하는 분들에게 다시 물어본 겁니다.
그게 국민의힘 지지층에 대한 응답이죠. 그러니까 그게 실제로 우리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뽑는 전당원 투표 그러니까 당원들이 모바일투표하고 ARS를 통해서 투표하게 되는데 전당원 투표에 나오는 당원들의 표심과는 일정 정도 괴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김준일 수석에디터가 지금 이야기했습니다마는 NBS에서 말하는 전화면접은 전체적인 민심을 반영한 거라고 한다면 ARS에는 그래도 60대 이상의 그다음에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분들이 훨씬 더 인내심을 갖고 답변을 하는 성향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당심이 거기에 가까울 수 있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전당원투표를 했을 때 당심의 실제 결과하고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는 약간의 괴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을 드리고. 왜냐하면 지금 수도권과 젊은층이 많이 늘어났다고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여전히 영남지방과 60대 이상의 고연령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더 중요한 것은 투표율입니다.
투표율이라서 80만 책임당원이라고 합니다마는 대부분 그동안 투표율이 40% 밑으로 돼 있고요. 흥행이 돼서 관심을 많이 끌면 투표율이 조금 올라갑니다마는 뻔한 구도가 되면 사실은 30%도 힘들거든요.
그러면 투표율이 낮다는 건 굉장히 적극적인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층이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많다는 거고. 그러고도 여전히 영남과 고연령층의 쏠림현상이 강하기 때문에 저는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까 김준일 수석에디터가 말한 것처럼 김기현 대표가 선두권을 형성해서 앞서간다고 한다면 더 이상은 윤심논쟁에서 벗어나서 프레임을 바꾸어서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 나름대로의 메시지, 그리고 당의 화합을 이룰 수 있는 나름대로의 메시지 그리고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분들에 대한 당내 불편한 시선들. 줄세우기에 대한 반감 이런 밑바닥 당원들의 여론을 어떻게 끌어올 것인지에 대한 세부적인 전략을 세워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그 부분이 안 보인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나경원 의원이 못 나오고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하니까 여기에 가 있던 지지층들이 대부분의 경우는 안철수 후보에게 가 있는 양상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레이스 초반이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굉장히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대부분 오차범위 내 접전에서 여론의 흐름이 보이는데. 투표율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어느 지역, 어느 세대에서 많이 그날 투표를 하는지 이 부분 관전포인트로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친윤계 의원들 오늘 일사불란하게 안철수 의원을 공격하기 시작했는데요. 발언들 듣고 오시겠습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윤심이 김기현 의원한테 있는 건 100% 맞아요?) 저는 100%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그 위중한, 두 달밖에 안 되는 인수위 시절에 24시간 잠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뭔가 불만이 있어서. (윤 대통령이) 굉장히 분개를 하셨고요. 개각할 때 안철수 의원한테 제시를 했죠. 장관, 아주 높은 장관 하나를 맡아달라, 또는 총리를 맡아달라 부탁을 했는데 그것도 거절을 합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 안철수 전 대표가 대통령 주변 인사들을 많이 공격했습니다. 대통령의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에요. 여당 의원이 대통령에게 국무위원을 해임하라 뭐하라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그런 사람이 당 대표가 될 때 과연 당과 대통령실이 원만하게 소통이 되겠습니까?]
[앵커]
이거 말고도 많은 비판이 나왔었는데. 박수영 의원이 이야기한 인수위원일 때 잠시 잠적했던 것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분개했다. 오늘 아마 가장 많이 나온 공격포인트가 이 지점인 것 같아요.
[김준일]
인수위원장을 맡고 총리를 안 맡고 이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설명을 했어요. 그러니까 인수위를 할 거냐, 총리를 할 거냐. 둘 다 할 수는 없고 그러면 인수위원장이 조금 더 5년 정부의 청사진을 그리는 데 맞다고 본인이 이야기도 했고. 중간에 잠적은 해프닝이기는 하죠. 그거에 있어서 대통령이 분명히 언짢아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자체가 그러면 당대표의 결격사유냐라고 봤을 때 마찬가지예요. 박수영 의원, 이철규 의원 굉장히 훌륭하신 분들인데 오늘 나오는 메시지는 결국은 윤심이 김기현한테 있다. 이걸 말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이게 도움이 안 된다는 거예요, 지금. 기승전 윤심만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미 윤심이 김기현 후보에게 있는 것은 공식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전 국민이 다 압니다. 다 아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면 공격을 하고 싶으면 다른 포인트를 들어야죠. 예를 들면 정말로 안철수가 수도권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냐. 그동안 다른 정당에 있을 때, 제가 너무 많은 조언을 하는 건가요?
이를테면 성적을 봐봐라. 이런 실책이 있었고 이걸로는 안 된다. 이런 류의 메시지의 공격이 차라리 먹히는 건데 윤심의 수렁에 빠질 수 있어요, 윤심프레임 수렁에. 그리고 윤심프레임이 안 좋은 게 계속 안 좋은 기억들이 떠오르게 됩니다.
이게 이 과정 자체가 매끄러운 게 아니라 이를테면 나경원 의원 찍어내리기, 유승민 의원 못 나오게 하고 기타 등등의 이 과정들이 계속 비민주적인데? 문제가 있는데? 이런 것들을 상기시키는 거예요. 그래서 더 이상 말씀드리지만 윤심프레임으로는 안 된다.
이건 김근식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거의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하는 거거든요. 누구의 유불리를 떠나서 전략적으로 잘못된 선택이라는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오늘 박수영 의원은 윤심이 김기현이다, 이렇게 딱 잘라서 이야기한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은 조금 논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김근식]
그 부분도 사실은 그러니까 윤심이 100% 확신한다, 김기현 후보에게 있다는 것을. 박수영 의원은 신윤핵관으로 불리는 분 아닙니까? 그리고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스스로도 이야기했던 분이고. 일단은 대통령에게 가장 가까운 측근은 오늘 장제원 의원도 숙명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마는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도 숙명처럼 말을 아끼는 게 중요한 겁니다.
그래야 당원들도 정말 대통령을 잘 모시고 있는가 보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지. 역설적으로 보십시오. 김기현 후보가 나경원 후보 파동이 지나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선두를 달릴 때는 장제원 후보가 보이지 않았을 때입니다.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조용히 계실 때는 올랐어요.
떠들면 사실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왜 윤심이 100% 김기현 후보에게 있다고 확신한다고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단정을 해버리면 이건 대통령한테 굉장히 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뜻이 그것인지 아닌지 알게 하면서 당원들이 스스로 판단하게 만들어줘야 되는 거지 대통령의 뜻이 100% 이거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은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뜻이 그렇지 않든지 그렇든간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그 리스크를 대통령이 오롯이 져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거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는 겁니까?
저는 굉장히 과도한 개입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일단 원칙적으로는 대통령과 가깝다고 하시는 분들은 말을 아끼는 게 저는 가장 올바른 방식이고. 두 번째로는 김기현 후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아요.
계속 김준일 수석에디터와 똑같은 얘기입니다마는. 김기현 후보가 여기까지 올라온 데는 김장연대 그리고 윤심이라고 하는 것을 당원들이 대충 알고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적임자니까 지금까지 왔는데. 이 다음 안철수 대표와의 접전 싸움에서 선두를 계속 유지하고 결선투표에서 마지막까지 이기려면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하거든요.
이 다음 단계에 새로운 전략적 메시지가 나와야 되는데 계속해서 윤심팔이를 이야기하고 윤심을 이야기하면서 윤핵관분들이 나와서 윤심이 김기현에게 있다고 계속 두둔해주는 것이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훨씬 많다는 거죠.
[앵커]
이밖에 대통령 주변 인사들을 많이 공격을 했다든가 아니면 대선 과정에서 단일화가 사심 없는 정말 진정성 있는 단일화였는지 의구심이 든다 이런 이야기도 나와서 이게 국민의힘 지지층이 보실 때 어떻게 판단할지 이 부분도 궁금하고. 또 하나 나온 얘기가 국민의힘, 국민의당 합당 과정의 일까지 나왔는데 이자 문제 얘기가 나왔어요.
[김준일]
그러니까 국민의당 시절에 안철수 대표가 8억 원인가요? 그 정도를 당에 빌려준 거예요. 그랬는데 빌려주면 당연히 어느 정도 이자가 발생하잖아요. 법정 최저이자라도. 그런데 지금 합당을 하면서 조건 중의 하나가 국민의당이 쥐고 있는 부채도 국민의힘이 해결해 주는 거였는데. 이자 부분은 해결이 안 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최근에 공문을 보내서 2500만 원 정도의 이자를 받겠다는 건데. 글쎄요, 이게 법적으로 저는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만약에 그게 아니라면 안철수 후보가 당을 위해서 쿨하게 포기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본인이 1500억 원 정도 기부도 했다.
이렇게 하는데. 당을 위해서 2500만 원도 못 쓰는 공격포인트가 충분히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는 이걸 이자를 안 받는 것 자체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을... [앵커] 회계처리상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겁니까?
[김준일]
그러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단정적으로 말씀 못 드리겠는데. 만약에 그런 문제가 아니라면 당을 위해서 그럼 내가 포기하겠다. 이런 모습도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고.
[앵커]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김준일]
그런 식으로 전략적으로 이걸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분위기 속에 오늘 안철수 의원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었는데 여기에서 해촉했습니다. 겉으로는 안철수 후보의 선대위원장 맡고 있기 때문에 중립을 위반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오늘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해촉이 되다 보니까 친윤계 의원들에 화답을 한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일각에서 나와요.
[김근식]
이게 대통령실에서는 이런 부분 정도는 입장을 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나경원 의원 파동 때도 보면 발단이 됐던 것이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사표를 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통령실은 절차를 밟아서 그 문제를 마무리를 해 주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윤심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이 된 겁니다. 그러니까 일부러 당무 개입을 하거나 전당대회에 개입하기 위해서 한 게 아니라 저출산고령화위원회 부위원장 사표를 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응을 보여준 것이거든요.
저는 이것도 그런 맥락에서 대통령실이 불가피하게 할 수 있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 직속기구로서의 국민통합위원인데 이게 특정 캠프의 선대위원장으로 가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 중립성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
특정 진영이나 특정 후보를 편드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전당대회의 중립성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국민통합위원을 해촉한다는 건 저는 충분히 이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걸 대통령이 해촉했다고 기사에는 나오는데 제가 볼 때는, 물론 대통령 직속기구니까 대통령이 해촉한다고 해석할 수 있겠지만 제가 보건대는 국민통합위원장은 김한길 대표 아닙니까? 국민통합위원장 명의로 해촉을 한 거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이걸 과도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서 해촉을 했다. 이걸 마치 윤심이 작동해서 지난번처럼 나경원 의원에게 대통령이 해임했다고 하는 것처럼 이걸 등치시키는 건 제가 볼 때 과도한 해석이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앵커]
김영우 전 의원도 대통령 뜻을 존중한다. 이렇게 오늘 입장을 밝힌 상황인데요. 일각에서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장제원 의원이 사무총장이 된다, 이런 설이 돌았었는데요. 장제원 의원 오늘 또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여러분들이 이렇게 저한테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뭡니까. 대통령의 생각이 담긴 얘기를 할 것 같다, 그러니까 관심을 가지는 거 아니겠어요? 근데 제가 무슨 말을 하면 자기네들 생각에 맞으면 '아, 이게 윤심이다' 그러고 자기 생각하고 다르면 뭐 '제가 윤심을 왜곡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거짓말을 자꾸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아시겠지만 사무총장을 제가 하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그거를 그래 가지고 뭐 공천에 개입하니 뭐니 하는데 저는 그런 생각 전혀 없고요.]
[앵커]
장제원 사무총장설은 음해다. 나는 어떤 임명직도 당직도 맡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전당대회 판세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요?
[김준일]
일단 김장연대가 처음에 있을 때 김기현 의원한테 소위 윤심이 있다고 많이 유추를 할 수 있는 데 도움을 많이 줬잖아요. 그런데 언론에 보도된 부분이나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 이후에 연포탕으로 넘어갔잖아요, 김기현 의원이.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는 장제원 의원이 아들 노엘 문제도 있었고 여러모로 부정적 노출이 많이 됐는데 장제원 의원이 나오는 게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 그래서 실제 안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가 오갔다고 하는데 그거에 대해서 장제원 의원이 불쾌해했다 이런 얘기까지 전언으로 나왔어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장제원 의원이 사실은 아까 전에도 계속 이야기가 나왔지만 여기에서 오히려 공간이 좁아지고 있다. 윤심 마케팅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거 하나. 그리고 또 하나는 백의종군 얘기는 아마 이 정부에서 가장 많은 백의종군을 자주 하실 것 같아요. 장제원 의원이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던 게 반년도 안 됐거든요.
했다가 다시 나왔다가 또 한 건데. 그게 부담이 된다고 판단한 거죠. 그래서 엄청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김기현 의원한테 누가 되지는 않겠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쁘게 보지는 않아요. 그런데 백의종군이 얼마나 갈지 궁금하기는 하네요.
[앵커]
또 하나의 깜짝 변수, 이준석계로 불리는 천하람 순천갑당협위원장의 당대표 도전이죠. 오늘 라디오 방송에서 포부를 밝히기했는데요.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천하람 / 전남 순천갑당협위원장 (광주MBC 시사인터뷰 오늘) : 우리가 총선 승리하겠다 하겠다, 내가 유리하다 유리하다 아무리 얘기해봤자 그렇다고 해서 총선 승리하는 거 아니에요. 총선 승리하려면 뭐 하면 됩니까 정치를 잘하면 되는 겁니다. 결국 그렇다면 정치를 잘하는 당 대표가 필요한 것이거든요. 저희가 상식적인 모습, 최소한의 합리성을 갖춘 건전한 모습들을 보여주신다면 총선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거든요.]
[앵커]
30대 이준석계 천하람 당대표 출마. 전당대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관심인데 일단 앞서 두 분께서 지금 전당대회 윤심 경쟁만 있다. 이거 좋지 않다 했는데 여기서 정책 경쟁으로 돌 수 있을지 이 부분도 궁금하고 토론회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김근식]
맞습니다. 30대고 이준석과 친한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동안 지지율 분포에서 유승민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하신 분들이나 나경원 대표를 지지한다고 응답하셨던 분들 중의 일부가 천하람 변호사한테 옮겨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면 예비경선을 지나서 본경선에 올라가는 4인, 4명의 컷오프를 통과하게 되면 토론회를 5번 TV토론을 잡아놓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TV토론 4명이 할 경우에는 상당히 두각을 나타내면서 재미있고 역동적인 TV토론과 전당대회가 흥행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선투표에 갈지 안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아직까지는 결선투표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하더라도 결선투표 이후에 표쏠림이라고 하는 것들이 어떻게 진행될지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가 된 건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 천하람 변호사의 출마 선언과 참전이 향후 전당대회의 가장 큰 변수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들고요. 아울러서 천하람 변호사에게 저도 개인적으로 아니까 하나의 조언을 드리면 이준석 대표의 반사체가 되는 건 자제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와 유승민 대표의 지지층들을 흡수하는 전략은 가능하겠지만 이준석 대표를 그대로 계승하는, 유승민 대표를 그대로 따라가는 이런 식의 전략을 할 경우에는 오히려 우리 당원들의 경우는 우리 전통적인 지지층도 그렇고 이준석 당대표 파동을 겪으면서 저렇게까지 대통령하고 척을 지면서 적대적 관계에 있는 것은 우리 당이 다 죽는 것이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당대표가 대통령과 척을 지고 적대적 감정을 가지고 가는 건 이롭지 않고 다 죽는 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천하람 변호사가 나와서 새로운 젊은 피를 수혈하고 새로운 정책과 새로운 비전. 아까 말한 정치다운 정치를 하겠다는메시지를 잘 내면 좋고 TV토론도 흥행이 되면 좋겠는데 제 스스로 개인적으로 당부하기는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대표의 노선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드립니다.
[앵커]
조언까지 주셨는데. 천하람 당협위원장이 1차로 컷오프를 통과할까 이 부분도 관심인데. 어쨌든 천하람의 득표력이 이게 이준석 전 대표가 어제부터 글도 올리고 책도 내고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준석의 건재 여부의 가늠자가 될 것이다. 이런 분석도 나와요.
[김준일]
김근식 교수님이 하신 말씀에 거의 다 동의하고요. 아까 전에 제가 초반에 말씀을 드렸는데 천하람이 나오는 게 왜 중요하느냐고 본다면 당대표 선거가 일종의 지방선거처럼 패키지 투표로 이루어지거든요.
이를테면 서울시장 그리고 구청장 그리고 시민의원 두 의원 이렇게 되잖아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당대표 그리고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이런 식으로 같이 묶음으로 투표가 이루어져요. 그러면 여기에 소위 말해서 계파가 있으면 이 계파의 선수들이 다 들어가줘야 돼요.
예를 들면 정의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안 내면 정의당이 다른 시의원도 가져가기 힘든 거예요. 이런 전략적인 문제들이 있는 건데. 유승민 의원이 안 나옴으로 인해서 그걸 범유승민계 아니면 개혁보수계 등등 뭐라고 부르든 어쨌든 이게 약간 구멍이 생긴 거예요, 여기에. 그런데 지금은 라인업이 완성이 된 거죠. 예를 들면 당대표에 천하람 그리고 최고위원에 김용태나 허은아. 그리고 청년최고위원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는데 이기인이라고 경기도의원인데 유승민계로 분류되고 있어요.
이런 분들이 딱딱 나오면 진영이 갖춰졌어요. 라인업 투표가 가능하다는 거 하나. 그리고 또 하나는 친윤계 후보가 난립 중입니다, 지금. 아무리 컷오프를 해도 최고위원이 8명이잖아요. 컷오프를 해도 이를테면 더 많다고 본다면 여기에서 상당히 전략투표가 되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예요.
이런 것들까지. 그리고 지금 소위 말하는 개혁보수, 이준석계가 얼마나 되느냐, 당원 중에. 그건 정확히 모르는데 여러 가지 여론조사 그리고 당원들한테 물어봤다는 이런 것들을 추산해 봤을 때 한 2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책임당원 80만 중에 한 15만 명 정도. 이게 적은 숫자가 아닌 게 왜 그러냐면 지금 4인 컷오프잖아요.
그런데 여론조사로만 보면 황교안 대표가 5%포인트 안팎으로 나오는 게 많거든요. 그 밑에 윤상현, 조경태가 한 2~3%가 나와요. 그런데 만약에 20%를 가져간 후보가 있다.
[앵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여론조사에서 8~10% 나왔었죠.
[김준일]
그 정도 나온다고 본다면 천하람이 황교안 다음이 아니라 황교안보다 앞에서 3등으로 올라갈 수 있는 거예요, 컷오프에. 그러면 이게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구도 자체가 많이 달라져요.
그러니까 윤심논쟁이나 이런 게 아니라 젊은 정치개혁과 나머지. 이를테면 올드보수 이런 식으로 짜이면 이게 판이 완전히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거죠.
[앵커]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 실제 궁금해지는 대목인데. 이준석 대표 SNS 정치는 시작이 된 것 같습니다. 주변에 간재비와 하고재비 영업하는 사람이 있으면 조기에 정리해야 된다. 이 글도 남겼는데. 이 뜻을 몰라도도 딱 들으면 누구를 지칭하는지 떠오르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셨어요?
[김근식]
저도 저걸 보고 간재비와 하고재비라는 이른바 서로 간에 이렇게 음률에도 입맛이 딱 맞아떨어지지 않습니까? 그 두 단어를 씀으로써 누군가를 연상시키는 저 단어선택의 능력은 이준석 전 대표가 탁월하기는 합니다. 누구라도 간재비가 누구를 연상시키는지 하고재비가 누구를 연상시키는지를 선뜻 알 수 있게 돼 있는데요.
이준석 대표가 책도 곧 출간할 예정이고 전국을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른바 정치행보를 하겠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때맞춰 천하람 변호사가 당대표에 나가겠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에 이준석 전 대표의 지지세가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 그리고 당원들이 이준석 대표 파동 이후에 이준석 대표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 결과가 결국 나올 텐데요.
저는 여기에서 또 이준석 대표에게 한 가지 조언을 드리면 당연히 이쪽 친윤계로 불리는 분들은 이준석 대표가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죠.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 실제로 당원권 정지가 돼 있기 때문에 출마할 수도 없고 누구 선거운동을 도울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러운 행보를 하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허은아 의원이나 김용태 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는 건 제가 볼 때는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이건 빌미를 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당협위원장이기 때문에 우리 당헌당규상 계속 공문이 우리 당협위에 옵니다. 현역 당협위원장과 현역 의원은 선거운동에 개입할 수 없는 4가지 조항 중의 하나입니다. 후원회장을 맡으면 안 되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박성중의원이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전당대회에 개입하지 마라, 이렇게 비판을 했어요. 이준석 대표가 바로 가만 있지 않고 또 SNS에 글을 바로 남겼는데. 내가 불출마를 종용했냐. 내가 룰을 바꾸었냐. 연판장을 돌렸냐. 집단린치를 했냐. 정신 좀 차리자. 이렇게 남겼는데 여기 곳곳에 뼈와 가시가 가득하죠?
[김준일]
이제 본격적으로 언론에도 나오고 SNS로 활동을 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박성중 의원도 사실은 이렇게 강하게 이야기를 한 건 최고위원 출마하셨거든요. 최고위원에서 굉장히 강적들이 많아요.
인지도 높은. 박성중 의원도 물론 인지도가 높지만 김재원 전 최고, 정미경 전 최고 기타등등 굉장히 많기 때문에 본인의 존재감을 위해서 조금 세게 이야기한 것도 있고요. 그런데 김근식 교수님이 말씀하신 게 저는 어느 정도는 맞다고 봅니다.
후원회장 같은 경우는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어쨌든 노원병 당협위원장인데 현직으로. 지금 당권 정지도 되고 또 추가로 심사가 들어갈 수도 있지만 현재 그런 빌미가 있으니까 이미 메시지는 충분히 줬을 거예요.
허은아와 김용태가 우리 쪽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줬다고 본다면 중립을 위해서 나는 그냥 내 개인의 의견만 표현하지 이런 부분은 안 하겠다고 적절히 빠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빌미를 줄 수 있는 건 안 하는 게 좋다.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박성중 의원이 나와서 선거 개입 중단하라고 기자회견하는 것도 과도한 모양새지만 그럴 빌미를 안 주기 위해서 이준석 대표가 좀 더 성숙한 모습을 하기 위해서는 후원회장을 못 맡게 되어 있는 게 지금 당헌당규상 맞습니다.
그러니까 지지선언에 합류해서 배석하거나 기자회견에 서 있는 것도 안 되게 돼 있습니다. 선대위에 참여하는 것도 안 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후원회장을 맡으면 안 되게 돼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마음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에 대해서 후원회장 맡는 건 지금이라도 안 하는 것이 이준석 대표에게 제가 긍정적으로 조언을 드리는 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흥미진진해진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 살펴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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