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농촌 빈집 살리기’ 예능 인기… 현실화 노력·지원 필요한 때

입력 2023. 2. 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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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골에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살아보는 '빈집 소생 프로젝트'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을 봤다.

산 넘고 물 건너 찾아간 많은 빈집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꾸며졌다.

그러나 빈집 관련 정보제공시스템 구축은 물론 철거가 필요한 빈집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기존 건축·도시계획 제도를 보완하는 등 새 정책을 실행해 나가기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이 있어야 한다.

빈집이 오랫동안 방치되면 귀농·귀촌은커녕 주민들조차 안전 문제로 마을을 떠나는 상황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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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골에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살아보는 ‘빈집 소생 프로젝트’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을 봤다. 산 넘고 물 건너 찾아간 많은 빈집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꾸며졌다.

2000년만 해도 우리나라에 인구 소멸 위험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지난해 6월 기준, 총 115곳으로 폭증했다. 25년 후엔 전국 228개 시·군·구 전체가 인구 소멸 위험 지역에 진입할 것이란 섬뜩한 경고도 나왔다.

올해 1월부터는 ‘생활인구’라는 개념을 도입, 기존 주민등록인구에 근무·통학·관광 등으로 월 1회 이상 체류하는 인구와 외국인을 포함했다. 아울러 정부 부처들은 지방 이주 및 정착을 지원하는 ‘지역활력타운’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 두 시도는 분명 긍정적이다. 그러나 빈집 관련 정보제공시스템 구축은 물론 철거가 필요한 빈집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기존 건축·도시계획 제도를 보완하는 등 새 정책을 실행해 나가기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이 있어야 한다.

빈집이 오랫동안 방치되면 귀농·귀촌은커녕 주민들조차 안전 문제로 마을을 떠나는 상황이 발생한다. 삶터로서 지역 마을의 지속가능성 또한 크게 위협받게 되는 것이다. 예능 프로젝트를 현실의 삶으로 가져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최정아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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