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둔화 이어질 듯…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 힘 실리나
2일(한국 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3월 이후 연준의 통화 정책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고용 지표들이 3일 나온다.
먼저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는 1월 18만5000건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2월 22만3000건으로 전월(25건6000건) 대비 감소했는데, 이번에도 신규 일자리 규모가 줄어든다면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에 더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같은 날 나오는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년 대비 4.3% 증가해 전월(4.6%)보다 오름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업률은 1월 3.6%로 전월(3.5%)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시장에선 전망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베이지북(경기 동향 보고서)에서 “기업들은 계속해서 빈 일자리를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둔화하는 와중에도 직원 해고를 망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엇갈린 고용 지표들을 연준이 어떻게 해석할지가 관건이다.
중국에선 같은 날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매달 기업 구매·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지표로, 기준점(50)을 웃돌면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에선 1월 51.6을 기록해 전월(48)보다 상황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작년 말 중국 당국이 코로나 규제를 대거 완화하고 리오프닝(경제 재개) 기조로 전환하면서 중국 내수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7일에는 호주 중앙은행이, 8일에는 인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호주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6월부터 9월까지 4회 연속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인상하다가 10월부터는 0.25%포인트씩만 올리며 보폭을 줄였다. 다만 이번에도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며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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